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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 ㅣ 마인드북 시리즈 3
박옥수 지음 / 온마인드 / 2017년 7월
평점 :
큰집에는 진돗개 한마리를 키우고 있다. 어릴 적부터 봤던 개였기에 성견이 된 이후에 진돗개의 모습에 대해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성견이 된 진돗개는 달랐다. 오랜만에 본 나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고 나를 물어 버렸다. 진돗개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나의 실수였다. 그 이후 진돗개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는 사라졌으며,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듯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은 축적된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아기가 눈앞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 서슴없이 다가가고 접근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상당히 위함한 행동을 하는 아기의 모습, 잠시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면 사고 치는 아기들의 모습이 눈에 뛸 수 밖에 없다. 경험은 사람과 사물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바꾸게 되고, 그것이 때로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잉태할 수 있다. 저자 복옥수님은 목사이며, 죄수들의 교화를 담당하고 있다.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바라보면서 어둠에서 밝음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준다. 인간의 왜곡된 생각과 행동의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 사람은 처음부터 악하게 태어나지도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잘못된 방향이 악한 길, 나쁜 길로 나아가도록 하였던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뉴스에 보여지는 많은 사실들의 이면에는 그들의 생각과 마음이 있으며, 그 마음을 바꿔주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재발할 수 있다. 마음은 이렇듯 습관이며, 중독이다. 내 앞에 놓여진 불행에 대해서 관점을 바꾸면 희망이 되고, 어둠의 실체를 다르게 생각하면, 밝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사람의 마음에서 생각이 바라는 것도 이와 같다. 우리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p25) 우리는 항상 주어진 것들에 대해 변화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 생각은 문제가 해결되면 그 자리에서 사라질 때도 있고, 행동으로 옮겨질 때도 있다. 나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면, 자신을 파괴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나타난다.
생각하지 못했던 모욕적인 말을 들었을 때, 그 사람의 마음에 자리하고 있던 고통이 급팽창해 폭발해버렸다. 견딜 수 없는 아픔이었다. (p35)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잔혹한 범죄들, 그것은 모두가 의도된 행동은 아니었다. 우발적인 범죄들은 이런 형태로 비롯된다. 무방비 상태에 놓여진 자신의 모습에서 누군가 상처나 모욕적인 말을 할 때 그에 대해 사람들은 공격적인 반응을 드러낸다. 그것이 지나치면, 사람을 해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얼마전 뉴스에서 친한 남녀간에 여성의 모욕적인 말로 인해 돌이킬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도 여기에 있다. 생각은 말의 씨앗이 되고, 행동으로 이어진다.비상식적인 행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으며, 그것은 후회가 되고, 때로는 또다른 복수의 원인이 된다.
생각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텔레비전 등이 사고하는 힘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앞에 앉은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 내용이어야 한다. (p67) 생각을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생각하지 않는 것도 때로는 문제가 된다. TV 와 인터넷 매체는 우리에게 1차원적인 생각을 요구한다. 신속하게 정보를 얻고 바로 나오는 내 앞에 나오는 지식들, 그것이 잘못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상당히 공격적인 형태이다. 인터넷이 없었던 20년전 텔레비전에 나오는 날씨가 틀려도 사람들은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지금은 인터넷 세상에 살고 있으며, 날씨를 예측하는 슈퍼 컴퓨터가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TV 매체는 우리에게 실시간으로 날씨 정보를 알려준다. 과거보다 날씨 예측 기술이 뛰어났으며, 때로는 날씨예보가 틀린 경우도 있다. 여기서 날씨가 크게 달라지면 사람들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비가 갑자기 쏟아저 도시에 물이 넘쳐 흐르면, 기상청 잘못이라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이런 것은 다른 곳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으며, 우리는 1차원적인 생각에 머물러 있다. 1차워적인 생가은 1차우너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공감하지 않고,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 그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공감과 이해는 2차원적인 생각, 3차원적인 생각을 가질 때 생성되고, 내 마음의 어두움과 절망을 밝음과 희망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
결국은 마음은 나 자신이 처음 출발점이다. 그 출발점은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도착하게 된다. 고속도로처럼 잘 뚫려진 길을 가고 싶은 마음, 하지만 우리 앞에 놓여진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때로는 길이 막혀 있고, 우회해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 지혜로워지기 위해서, 통제되지 않은 내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선 내 주변에 박옥수 목사님과 같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