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체보 씨네 식료품 가게
브리타 뢰스트룬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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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몽마르트 바티뇰 대로 73번지에는 아랍인 가게라 부르는 식료품 가게가 있다. 이 가게의 주인은 만체보 씨이며, 소설 속 주인공이다. 튀니지 출신의 만체보 씨, 그는 한 자리에서 20년 넘게 식료품 가게를 하고 있으며, 어느날 가게 문을 닫던 그 순간 어떤 여성이 찾아오게 된다. 여성의 이름은 캣이라 부르고 있으며. 만체보 씨 가게 앞 2층에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하였다. 캣은 작가인 남편이 평소 하지 않았던 행동들로 인해 불륜을 피우고 있다는 생각에 만체보씨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된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편의 동태를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에게 알려주면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만체보 씨는 여성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첫날 자신이 해야 하는 기본적인 일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사오는 평소 일을 등한시 한 채 가게 앞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첫 날 작가는 가게 앞을 서성이지 않았고, 하루가 그냥 지나가게 된다. 가게 앞에서 쌍안경으로 매일 지켜 보던 만체보씨는 일주일간 자신이 했던 일들을 정리해서 여성에게 알려 주었고, 그 여성은 만체보 씨에게 1000 유로를 주게 된다.


소설 속에는 또 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다. 프리랜서 기자 엘레나 포라사두, 그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었고, 벨리비에를 찾는 사람에게 자신이 벨리비에라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로 인해 예기치 않은 3주간의 계약을 하게 된다. 그 이후 매일 자신에게 꽃다발이 배달되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배달된 꽃다발을 누군가에게 주었고, 만체보 씨처럼 일상에 작은 변화가 계속 나타나게 된다.


만체보 씨는 자신이 하는 일을 주변에 숨겼다. 쌍안경을 활용해 탐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감추고 탐정활동을 하는데, 그로 인해 만체보 씨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아내와 아들 아미르는 만체보 씨가 이상해졌다고 하며, 미쳤다 하지만, 만체보 씨는 미치지 않았다. 자신이 감추고 있는 비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쓰러진 이유는 비밀 유지로 인하여 얻은 스트레스로 인한 편두통이다. 매일 작가의 동태를 관찰하는 만체보 씨, 아마르를 통해 그 작가의 이름과, 범죄 소설을 쓴다는 알게 된다.만체보 씨 앞에 나타난 수염을 기른 남자는 만체보 씨에게 위협하였다. 앞으로 가게 앞에서 쌍안경을 들고 있으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경고 그 자체였다. 그로 인해 만체보 씨는 고민하게 되고 갈등하게 된다. 


이 소설은 만체보 씨에게 나타나는 변화 그 자체을 보여주고 있다. 만체보 씨와 여성과의 거래는 서로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되었다. 가게 앞에서 세상을 관찰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 둘 알게 되었다. 아내가 감추고 있었던 비밀을 알게 되었고, 구두 수선공 사촌 타리크의 일상도 알게 된다. 또한 프리랜서 작가 엘레나 포라사두와 연결되고, 그 과정이 소설 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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