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기로 했다 -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자기만의 일과 생활의 균형 찾기
오하라 헨리 지음, 시고 군 그림, 정현옥 옮김 / 원더박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과거 현재, 미래, 살아가는데 있어서 시간적인 개념 중에서 이 세가지 개념은 아주 중요하다. 추상적 시간 개념이며, 인간의 욕망을 채우고 변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모님이 과거에 배우지 못하고 가난한 과거의 기억은 자녀들에게 교육에 올인하는 이유가 되며, 자녀와 부모 사이에 갈등의 씨앗이 된다. 그 자녀가 부모가 되면, 부모님의 아픔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할 때,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함으로서 생기는 부작용은 자녀가 부모가 되어 자신의 자식에게 자신의 아픈 기억이 되물림 되지 않길 바란다. 자녀에 대한 기대감은 그렇게 세대를 흘러 바뀌게 되고 변화하는 동기가 되는 것이다. 지금 현재 우리 삶은 성실함, 부지런함의 덫에 갇혀 있다. 성실하면 무언가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무너질 때 좌절하게 되고, 고통스러워 한다.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건 스스로에게 힘겨움이며 자살의 원인이 된다. 휴일을 반납하고, 연차 월차를 반납하고 열심히 일했건만 돌아오는 것이 없다면 스스로에게 삶의 의미, 꿈에대한 의미를 놓치게 되고, 왜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는 것이다. 이 책은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 오하라 헨리. 그는 히카코모리이다. 은둔형 외톨이라 부르는 히카코모리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지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 잠재적 범죄자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자신의 독특한 성향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바꿔 나간다. 불행해질 수 있고, 나태해지고 망가질 수 있는 그 순간을 스스로 독립해 살아가면서, 적은 돈을 벌어가면서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다.학교 다닐 때부터 남다른 행동을 하고 다녔던 저자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 학교에  꼭 한명 있는 상당히 독특한 아이이며, 학교에서도 저지의 그런 행동에 대해 포기한 상태라는 걸 저자의 입을 통해 알 수 있다. 학교에서 말썽을 피우거나 사고 치지 않지만 학교의 규칙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거나, 자기 멋대로 하는 애들이 바로 저자와 같은 스타일이며, 집에서는 이상한 병을 가지고 있는 아이 취급을 당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삶을 살아왔지만,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며 살아가고 있다. 부모님께 손을 벌이지 않으며, 3평 남짓 원룸에서 살아간다. 책을 읽고 싶으면 서점에 가거나 도서관에서 해결하고 있다. 저자에게 있어서 도서관은 삶의 또다른 공간 이동이기도 했다. 자신의 문제를 도서관을 잘 활용하면 쉽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 나갔다. 대학교에 가지 않아도, 정규직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삶, 일주일에 이틀 일하고 일년에 1000만원 안팍의 돈으로 살아가는 법, 스스로 검소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 '식(食)' 을 해결하기 위해서 요리를 하게 되었고, 밖에서 들풀을 찾는 방법을 도서관에서 인터넷에서 찾아 나갔다.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쉽게 해결할 수 잇는 문제들을 저자는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다.하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니며, 적정선에서 고기도 즐겨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역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집이 있기 때문에 집에 찾아오는 이가 없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도 멀리 걸어가야 한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저자는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우리의 시선으로 보자면 도심 속의 섬에 갇혀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본다면 저자가 추구하는 삶의 자세는 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힐링이나, 행복을 얻고 싶으면서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는 건, 어쩌면 서로 상호모순적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고, 스스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꿈과 목표가 없더라도 스스로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


책에는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현실적으로 저자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우리에게 바로 적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물질적 풍요 속에서 느끼지 못하는 일상 속의 소중한 가치들, 그것은 저자의 삶을 들여다 보면 느낄 수 있다. 먹거리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주변에 주어진 많은 것들을 활용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저자의 삶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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