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키 작다 튼튼한 나무 23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강나은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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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는 편견없이 선입견 없이 살아가는 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선입견과 편견은 나의 생존도구이며, 나를 보호하는 울타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태어나 본능적으로 부모와 다른 사람을 구분하고, 부모님에게 의지하려는 것은 태동기에서 먼저 느끼는 선입견과 편견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릴수록 절대적인 믿음이 강하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그 절대적인 믿음은 경험이라는 새로운 가치관에 의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청소년에 대한 시선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들이 즐겨본다는 착각 속에서 나이가 들어 청소년 문학 작품을 가까이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시시해서, 유치해서, 재미없다 로 요약되고, 책을 읽은 뒤 다 아는 내용이라서, 남는 것이 없어서가 대체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청소년 문학에 가지는 절대적인 불신에서 벗어나게 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줄리아이다. 자신이 키우던 개 사랑하는 라몬이 죽고 말았다. 줄리아는 라몬이 죽은 뒤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자신에게 죽음이란 무엇인지 질문하게 된다. 절대적인 믿음과 절대적인 불신 그 경계선에 놓여진 줄리아는 외할머니가 자신에게 가르쳐준 많은 것들을 되세김질 하고, 기억하면서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줄리아는 자신이 가진 작은 키에 대한 열등감, 부모님은 키가 작지 않은데, 또래보다 키가 작은 줄리아는 스스로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농구를 잘하지만, 슛을 하면 상대방에게 막히는 치명적인 단점, 첫번째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키가 작다는 것, 그것은 줄리아에게 크나큰 열등감이지만 그것이 요긴하게 쓰이는 날이 드디어 찾아왔다. 대학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에서 지역 아이들을 뽑는 오디션에 줄리아는 당첨되었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서 줄리아가 맡은 역할은 먼치킨, 소인국 주민이다. 자신의 키가 소인국 주민으로 딱 적당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키가 작은 자신의 모습이 불이익이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그 사실을 겸험하게 된다. 그건 분명 작은 변화였다.


줄리아에게 또다른 변화와 마주하게 된다. 1930년대에 영화로 만들어진 오즈의 마법사를 잘 알고 있는 챙부인은 뮤지컬에서 줄리아가 입을 의상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동안 줄리아는 자신의 믿음에 따라서 사람들을 마주하며,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관계 속에서 스스로 거짓말을 해야 할 때와 진실을 꺼내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알게 된다. 챙부인이 만들어준 의상은 뮤지컬 감독의 눈에 띄었으며, 줄리아의 뮤지컬에 대한 의욕과 관심을 눈여겨 보게 된다. 그것은 줄리아에게 찾아온 또다른 기회였으며, 챙부인은 의상 제작 뿐 아니라 뮤지컬에서 자신의 해야할 몫을 스스로 찾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렇게 줄리아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뮤지컬 공연 연습에 몰입하게 된다. 날개를 가진 원숭이가 되기 위해서 위험한 공연 연습도 감수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지역 주민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된 감독이 왜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에 관심을 가지고,공연의 일원으로 오디션을 시행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어른들이 가지지 못한 아이들이 가지는 그 장점이 뮤지컬 구성에 있어서 중요했기 때문이다. 줄리아는 의욕적으로 뮤지컬 공연 연습을 하였으며, 예술이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고 있었다. 더 나아가 예술가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 그것은 줄리아의 성장과 발전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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