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and Rules: The Ingredients of Language (MP3 CD)
스티븐 핑커 / Brilliance Audio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서 처음 읽으려 했던 책들을 반납하고 빌린 세권의 책 중 하나였다. 스티브 핑거가 쓴 책이라는 것에 꽃혀 빌린 책, 이 책은 7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이지만 실제로는 6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책을 이해했다기 보다는 보았다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나의 수준을 넘어서는 책이며, 번역자 김한영께서 가장 어려운 번역이었다는 말에 공감하였다. 문맥에 따라 번역을 따라갔으며, 다른 이의 리뷰를 보면서 이 책에 번역과정에서 오류가 몇군데 있다고 하니 다음 판에선 수정되었으면 하는 욕심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영어에 관한 책이다. 단어와 구 , 문장, 영어 속에 숨어잇는 규칙들을 스티브 핑거는 찾아내고자 하였다. 영어안에 숨어있는 패턴을 찾아내면 영어의 처음의 형태가 어떤지 알수 잇을거라는 기대감에 영어 문장을 해체하고 ,구를 해체하고, 영어 단어를 해체한다. 특히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맨투맨, 성문 영어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와 있어서 관심이 갔다. 


책의 첫머리에는 바로 동사의 어미 접미사의 변형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재 진행형과, 과거시제, 과거진행형,과거 완료형,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시제와 시제 일치에 대해서, 영어의 어미 변화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스티브 핑거는 바로 그 어미의 변화 과정을 관찰하고 있었다. 규칙동사와 불규칙 동사, 처음 우리가 알고 있는 불규칙 동사는 처음에 거의 대부분 규칙 동사의 형태를 지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것이 세월이 흘러 규칙 동사에서 불규칙 동사의 형태로 바뀌게 된다.그건 영어의 동사의 발음 형태가 영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받아들여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엔 haved로 쓰였던 have의 과거는 세월이 흘러 자모음이 빠진 had로 바뀌었으며, 그것에 대해서 스티븐 핑거는 그걸 '마음 사전'이라 부르고 있다. 즉 영어가 생성되고 소멸되는 그 과정은 바로 인간의 마음의 행위에 따라 달라지며, 인간이 실 사용하는 소리가 바로 영어의 알파벳의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영어 뿐 아니라 다른 여느 언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미국 영어와 영국 언어가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 이유는 바로 영국인의 '마음 사전'과 미국인의 '마음 사전'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에는 영어의 특징에 대해서 음운론, 형태론,통사롱, 의미론, 마음 사전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영어의 규칙의 토대를 만드는 기준이 되며, 영어학자들이 영어의 규칙을 설명할 때 등장한다.형태론은 파생과 굴절로 나뉘며, 파생과 굴절은 개념에서 차이가 있다. 파생은 어떤 단어에서 형태가 바뀌면 품사도 바뀌는 것이며, 형태만 바뀔 뿐 품사는 바뀌지 않는 것은 굴절이라 부르고 있다. 동사의 어미변화가 바로 굴절의 한 형태이다.


영어는 고대 5000년전 인도-유럽어에서 시작해, 2000년전 게르만어였으며, 고대 영어,중세언어,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영어의 형태로 바뀌었다. 특히 중세의 언어는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보면 고스란히 잘 드러나고 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보면 영어로 쓰여진 듯 보이지만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왜 영어 교육을 잘못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일제 시대에 시작했던 영어 교육은 영어의 문법에 기초한 영어이다. 그건 영어의 규칙을 발견해 그 규칙에서 예외조건을 따로 때내어서 시험에 가장 많이 출제된다고 달달 외우라는 말을 영어 선생님에게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맨투맨이나 성문종합영어가 바로 그런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영어에서 규칙이란 수천년에 걸쳐 변화된 것이며, 예외조건 하나 하나 찾으면서 영어를 잘 하길 기대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가 모국어를 공부할 때 모국어의 규칙을 먼저 알고 공부하지 않은 것처럼, 영어도 모국어의 특징에 바탕을 두고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즉 영어의 규칙은 과거에서 지금까지 영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마음에 의해서 변형되었으며,  때로는 그들이 사용하는 말실수가 영어의 규칙 변화를 초래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