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조예은 지음 / 마카롱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인간은 도구를 활용한다. 인간의 장점은 도구를 활용한다는 점이고, 단점은 도구를 너무 잘 활용한다는 점이다. 수단으로서 도구를 활용하는 인간의 특징은 도구의 기본적인 존재 이유를 넘어서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려는 성질을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악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도구란 능력도 포함된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권력과 연결되면 어떻게 되는지,파괴적 속성을 가진 도구의 특징이 이 소설에 등장한다.


변산읍 격산 해수욕장의 폐건물에서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그 변사체의 신원은 55세 한승목 목사이며, 폐건물 지하에 실종된 아홉구의 아이 시신이 같이 발견되었다. 사이비 종규 교주였던 한승목 목사는 천령교에 몸담고 있었으며, 자신의 동생 한승태는 이 사이비 종교의 장로이다. 기적을 행하는 천령교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준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으며, 많은 신도들이 알음알음 찾아오게 되었다. 실제 천령교는 병을 낳게 해 주느 기적을 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적은 한 목사가 아닌 한목사의 아들 찬이었다.  

찬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못한 비범한 능력을 가진 아이였다. 찬이에겐 쌍둥이 동생 란이 있었다. 이 쌍동이 형제를 지하에 가두고 키웠으며, 자신에게 아버지라 부르지 않으면, 시시때떄로 폭행을 자행하였다. 여기서 찬의 비범한 능력이란 병을 거진 이들의 병을 고치는 능력이다. 화상을 입은 환자에게 그 화상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주고, 흉터를 가진 이의 흉터를 사라지게 만든다. 암을 가진 이에게 암이 사라지는 특별한 능력은 찬이가 가진 능력이다. 하지만 그것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병을 옮기는 것이었다. 누군가 병이 나으면, 그 병은 또다른 사람에게 옮겨져야 했다. 찬이는 병을 고치면서 다른 사람의 병을 모두 자신에게 이동하였으며, 앉은뱅이를 고쳐주고 자신은 앉은뱅이가 되었다. 누군가의 종양덩어리는 찬이의 몸에 퍼지게 된다. 그렇게 찬에게 예기치 않은 권력과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은 박의원이다. 박 의원의 요구 조건을 들어줌으로서 한목사의 명성을 점차 올라가게 되었으며, 찬이가 죽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찬이는 죽었지만 찬이의 분신이자 똑같이 생긴 란이는 살아있었다. 그리고 란이는 한목사와 점점 더 멀어지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였고, 한목사는 증거를 모두 지운채 사라지고 말았다. 여기서 한목사를 쫒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형사 이창이다. 서울에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 이창은 그 기회를 모두 내려놓고 인적이 드문 변산 바닷가에 찾아오게 된다. 병에 걸린 누나의 병이 나아졌고, 누나의 이유없는 죽음, 누나의 혈육 채린이 가지고 있는 병은 바로 누나가 남겨놓은 씨앗이다. 이창이 찾고자 하는 이는 바로 누나를 살려놓고 죽인 한목사이며, 채린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쫒아다니게 된다. 그리고 한목사의 죽음에서, 주변 CCTV 에 나타난 한 남자를 주목하게 되었고, 그 남자가 한목사의 아들 한이었음을 알게 되었다.또한 그 남자가 한목사를 죽였다 생각하였으며 뒤를 쫒게 되었다. 여기서 란이를 쫒는 또다른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한목사의 동생 한승태였다.


이 소설은 그렇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복수는 누군가에게 학습된다. 한목사가 아들로 삼았던 찬의 죽음, 찬의 죽음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던 란은 10년이라는 긴 세웡을 견디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찬이가 가진 능력이 자신에게 되물림 되었다는 그 사실을 란이는 알게 되었으며, 한목사와 연계된 권력이 찬이를 이용했던 것처럼 자신을 이용할 거라는 걸 란이는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나약하고 힘었던 찬이와 란이가 10년이 지나 자신이 당한 그 굴레의 덫을 누군가에 되돌려 줄 거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란이는 찬이가 당했던 그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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