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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논쟁 ㅣ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11
오승현 지음, 최경식 그림 / 풀빛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정부에서 홍보하는 공익광고 중에 두가지 공익광고가 사라졌다. 저축광고와 원전 안전 광고였다. 과거 저축은 미덕으로 여겼던 대한민국은 이제 저축은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주범이 되고 말았다. 원전은 안전하다고 하던 그들의 홍보 영상은 후쿠시마 원전으로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그동안 쓰리마일 원전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예기치 않은 인재였고, 과학 기술 발달로 인해 원전은 절대 안전한 에너지라고 말했던 그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고, 국민은 이제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원자력과 원자력 에너자에 대한 논쟁이 나오고 있다. 청소년이 나와서 서로 원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 서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독일처럼 퇴출해야 하는지,아니면 일본과 중국처럼 현상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찬반이 나오며, 찬성하는 쪽은 왜 찬성하는지 , 반대하는 쪽은 왜 반대하는지 자신의 입장을 흥미롭게 지켜 볼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과 비슷한 입장에 놓여진 일본과 독일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그들과 대한민국의 차이점을 조목조목 따지고 설명한다. 첫번째 원자력 발전소가 경제적이냐 아니냐애 대한 찬성과 반대 여론은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다. 또한 원전이 친환경적인지, 친환경적이 아니다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도 관심가지고 지켜 보며 읽어보게 된다.
사실상 원전은 안전하지 않은 걸로 결론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좁은 땅떵어리에 비해 원자력 발전소 숫자는 상당히 많다. 또한 앞으로 고준위 방폐장을 개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금 우리가 풍요롭게 사용하는 것들이 미래에 후손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현시점에서 원전 문제는 상당히 예민하다. 문제는 탈핵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에 대한 고민이다. 대한민국에 24기의 원전이 있는 현시점에서 영덕과 삼척 인근에 원전을 추가 하려는 정부 정책이 시행되는 그 시점에 경주 지진이 일어나고 말았다. 진도 5.7 의 경주 지진과 그 이후 600여차례 여진은 경주 인근 사람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정부는 그 당시 원전 내진 설계가 6.5 이상에 설계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국민은 그것을 믿지 못하였고, 두려움 속에 내몰릴 수 밖에 없었다. 경주 월성 원전 주변에서 반경 18km 지점에는 부산과 양산이 있으며, 후쿠오카 원전 사고보다 더 큰 재앙이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은 원전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걸 우리는 메르스 사태와 세월호 참사에서 느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독일의 사례를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태양열 발전소와 풍력 수력 발전소를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것, 태양열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고, 전 국토의 2퍼센트만 사용하면 원자력 에너지가 없더라도 우리 스스로 쓸수 있는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다. 여기서 국민들 스스로 에너지 절감을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