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 - 토종개에 대한 불편한 진실
하지홍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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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에는 지역 특산개 불개가 있다. 소백산 늑대와 집개가 교배된 걸로 추정하는 불개는 눈,코, 발톱이 묽은 색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동양대학교 고승태 교수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멸종 위기에 처해진 불개 복원에 힘쓰고 있으며, 불개에 관심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입양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각 지역마다 그 지역 특유의 개가 자생했지만, 멸종단계에 놓여지고 있으며, 진돗개,풍산개, 동경이 등등 몇몇 개들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책에는 우리의 토종개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으며, 토종개, 순혈에 대한 집착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다.


개에 대한 순혈이나 혈통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건 공교롭게도 영국에서 시작된 도그쇼였다. 도그쇼는 서양의 애완견 문화를 만들었으며,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가게 되었다. 늑대의 아류였던 개는 유목인들에겐 양치기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대한민국이나 중국과 같은 농경 문화에선 가족보다는 먹거리로 더 많이 쓰여지게 된다. 특히 책에서 눈길이 가는 건 바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토종견 진돗개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다.


일본에는 천연기념물로 여섯종의 개가 지정되어 있다. KAI 견,KISHU 견, AKIDA견,JAPANESE CHIN,JAPANESE SPITZ,SHIBA견이 있다. 여기서 기주견의 특징을 보면 진돗개와 흡사하다. 우리나라 토종견으로 진돗개와 풍산개가 지정된 것은 일본의 천영기념물 기주견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의 내선일체 전략에 의해서 진도에서 노루나 사슴을 잡아먹고 자란 진돗개가 1937년 일본인 모리교수에 의해 대한민국 토종견으로 지정되었으며, 1985년 전라남도 대표 토종견이 되었다.진돗개가 우리의 토종견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실제 왜 진돗개가 토종견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는 진돗개보다는 삽살개가 우리나라 대표 토종개로 선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삽살개와 비슷한 특지을 가진 단모 삽살개인 고려견에 대한 특징도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민화와 그림이 나온다.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운복의 그림 속에 나오는 조선의 토종개는 지금처럼 획일화 되지 않고, 다양한 품종을 가지고 있다. 바둑이와 검둥개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그림 속 토종개가 실제 우리의 토종개의 특징이며, 진돗개와 풍산개만 우리의 토종개라는 건 잘못되었으므로 바로 잡아야 한다. 오래전부터 토종개와 잡종의 구분은 없었으며, 각 지역마다 서로 다른 특징의 개가 있었고, 널리 자생했던 대한민국 토종개는 바로 삽살개이다. 순하고, 털이 많은 삽살개는 귀신과 액운을 쫒는 퇴마견이며,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삽살개와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 중형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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