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기 위한 자존감 훈련
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 박병화 옮김 / 걷는나무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2006년 세상에 이런일이 에서 한 출연자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그 사람은 '선풍기 아줌마'라 부르는 한OO 씨였다. 사람들의 관심을 주목하게 만든 건 바로 선풍기 아줌마의 20대 젊은 시절의 모습이었다. 미스코리아 빰치는 아름다운 얼굴, 그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자가 성형시술을 해서 평생 고통에 내몰린 채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에게 상당히 안타까운 삶 그 자체였다. 책에서 말하는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는 바로 선풍기 아줌마에게 딱 맞는 이야기였다. 10년이 지난 현재 선풍기 아줌마는 옛날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 속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에는 불행을 조장하는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가치관을 바라보고 있다. 


사실 우리 삶을 돌아보면 그런 것 같다. 과거와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우리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아간다. 생각의 변화는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 이 책에서 모색하고 있으며, 우리 삶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바로 도덕적 가치관 속에 살아가면서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너무 따진다는 것이며,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비교하고 비교 당하는 것,그것이 우리의 불행이 숨겨져 있다. 감정의 변화에 대해서, 내 안에 숨어있는 감정을 바꾸고 통제하려는 것, 완벽한 삶을 추구하려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자신을 파괴하는 이유가 된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우리는 나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보의 교환, 과학의 발달.. 이 두가지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하지만, 또다른 부작용을 야기한다. 인간의 욕망의 파이는 커져 가는 반면, 포기하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이 우리에게 숨어있다. 이런 모습은 나를 괴롭히는 것 뿐 아니라 남을 괴롭히는 이유가 된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남에게 시키는 행동, 나는 할 줄 아는데 너는 왜 못하냐는 시선들, 그런 것들이 우리 사회에 감춰져 있다. 또한 내가 하면 상대방도 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삐뚤어진 잘못된 행동이다.


저자는 이런 우리의 불행한 삶을 바꾸기 위해선 나 자신을 비판하는 행동에서 벗어나 나에게 친절한 행동과 습관을 가지라고 말한다. 나의 감정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것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려는 것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감정은 온전히 나의 것이라는 걸 깨닫고 살아가야 한다.


마음의 불평꾼은 광고를 대하듯 대하면 된다. 광고에서 새로나온 샴푸가 뛰어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즉시 가까운 마트로 달려가 그것을 구입하고 당장 머리를 감지는 않지 않은가. 우리는 광고에서 하는 말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며, 비싼 샴푸로 머리를 감아도 실제로는 싼 것과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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