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속 강아지는 골든리트리버 벙커 힐이다. 저자 줄리 바톤이 키우던 반려견이며, 1996년 4월 16일 태어났다. 줄리에게 찾아온 6주가 채 지나지 않은 순한 강아지에게 벙커힐이란 이름은 붙인 건 바로 어머니가 처음 키웠던 반려견 이름이 벙커힐이었다. 책에는 저자와 반려견 벙커힐 간의 10개월간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줄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고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벙커 힐이 태어난 그 시점 줄리는 24살이었으며, 오하이오 대학교를 졸업해 뉴욕 맨해튼에서 줄판사 보조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느꼈던 뉴욕의 문화를 마주하면서, 줄리의 우울증은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하였다.
줄리바톤에게 벙커힐은 처음 키우는 강아지는 아니었다. 어릴 때 키우던 개가 있었으며, 벙커힐은 세번째로 키우던 강아지였다. 18살이 되던 이후 지금까지 남자 친구와 함께 했던 지난날의 기억들, 줄리에겐 신경쇠약증이 있었으며, 남자친구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 그것이 줄리가 안고 있는 정신병적 증세와 우울증과 공황의 원인이 되었다. 매사에 자신이 없었던 줄리는 항상 남자친구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낮은 자존감을 보상 받으려 했지만, 그것이 실패로 돌아왔다.
벙커힐과 처음 마주한 줄리는 그렇게 벙커힐과 동거를 하게 되었다. 책에는 어쩌면 남자 친구보다 벙커힐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싶었고, 항상 벙커힐은 줄리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고 있었다. 줄리는 누구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 벙커힐은 자신을 이해하고 있었다. 아니 이해하는 거라고 믿게 된다. 그 하나만으로도 벙커힐은 자신의 모든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줄리에게 예기치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생후 10개월이 된 벙커힐이 절룩 거리기 시작하였다. 병원에서는 개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말하지만, 줄리는 자신의 모든 것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줄리에겐 수술을 하기 위해서 4000달러가 필요했으며, 용기가 필요했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줄리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남자친구와 함께 맥주 파티를 열었으며, 그럼으로서 벙커힐의 수술 비용을 마련하게 된다.
벙커힐은 그렇게 줄리에게 많은 걸 남겨놓고 2007년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했던 줄리에게 벙커힐은 마음의 안식처였다.세상을 떠났지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 줄리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벙커힐을 내려놓지 못했다. 둘째를 낳고 나서야 줄리는 벙커힐과 작별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