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e스포츠,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 e스포츠 대화를 위한 넓고 깊은 지식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3
조형근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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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가 나오기 이전만 하여도 게임에 대한 대한민국 사회의 인식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하루종일 게임하는 아이들을 보면 어른들은 한결같이 "니는 커서 뭐가 될려고 그러니?" 라고 되물었으며, 게임 폐인이라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나 또한 게임 폐인이기도 했다. 그 당시엔 오락실이 있었고, 50원 , 100원으로 오락을 할 때가 있었다. 그때 내가 즐겨 하던 게임이 테트리스(벽돌쌓기) 였으며, 그 때 최고기록이 160판까지 넘어섰던 기억이 난다. 요즘 아이들에게 160판이라 하면 감이 안 올테지만 한자리에서 3시간 동안 화장실 한 번 안가고 오락만 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중학교 때 반 친구가 내 별명을 '블록(벽돌)'이라 지었을까, 온라인 한게임 테트리스가 나올 때 그 때 등급이 '신'이었고 4500 포인트를 넘어섰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스타크레프트의 등장은 대한민국 사회를 흔들어 놓았다. 그 당시 컴퓨터 사양은 대다수 팬티엄 4, 셀러론이었으며, 인터넷 속도는 1M 가 채 되지 않는 느린 속도였다. 하지만 블리자드에서 만든 스타크래프트는 대한민국에 스타크래프트 열풍을 일으켰으며, 대학교 수업이 마치면 친구들은 PC 방이나 하숙집에 모여 게임하기 일쑤였다. PC 방은 곳곳에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게임이 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대한민국 사회에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PC 방마다 컴퓨터 사양을 올려놓고, 인터넷 속도가 T1 이라는 홍보에 열을 올렸던 그 때 대부분의 PC 방에는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건 스타크래프트 열풍 덕분이 아닌 가 싶다.


그렇게 스타크래프트 열풍은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을 잉태하였으며, 제 1세대 프로 게이머 임요환, 기욤 패트리, 홍진호가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으로 등장하게 된다. 책에는 제1호 프로 게이머를 1977년생 신주영이라 소개하고 있다. 스타 크래프트는 그렇게 우리 삶에 파고 들었으며, 테란, 저그, 프로토스를 활용해 1대 1게임으로 불리는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면 왕따 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열광했고 즐겨 했다. 프로 게임단이 만들어지고, 기업 후원을 받던 시기도 그때였다. 책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요즘 방송으로 자주 나오는 기욤 패트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당시 기욤 패트리는 차가운 이미지에 감히 대화를 하기 힘든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온게임넷에서 방영하는 스타크레프트 게임에서 독특한 우주복 차림으로 게임을 했던 기억들이 생각난다. 


하지만 스트크래프트에 열광하던 사람들은 이제 새로운 게임을 즐겨 하게 된다. 롤 게임이라 부르는 리고오브 레전드가 그것이며, 스타 크레프트가 1 대1 게임이라면 리그오브 레전드는 5대 5게임으로, 팀이 있어야 게임을 할 수 있다. 그건 프로게임단이 증가되는 게기가 되었고, 프로게임단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되는  게기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게임의 영역에 감독이 있고 코치가 생겨난 것도 이 무렵이다. 프로 게임의 성장과 함께 리그오브 레전드에 대한 즐거움도 배가 되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는 게이머는 잘 알고 있지만, 리그오브 레전드를 잘하는 게이머는 잘 모른다. 그래서 피상적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게임산업의 성장은 프로게이머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게 되었다. 케이블 방송에만 나오던 이들이 이젠 지상파에도 등장하는 게기가 되었고, 그 대표적인 경우가 임요환과 홍진호였다. 사실 홍진호는 그 때 당시 항상 2인자에 머물러 있었고, 그것이 징크스로 자리잡게 된다.폭풍 저그라는 닉넴이 붙었던 홍진호의 실체를 알게 된건 공교롭게도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나왔던 모습 그 자체였다. 임요환은 세월이 흘러 여배우 김가연과 결혼해 알콩달콩 살고 있으며, 기욤 패트리는 고국 캐나다가 아닌 한국에서 10년이 넘게 방송인으로 지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된다.프로 게이머가 모든 게임을 다 잘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저자도 카트라이더를 하다가 드리프트를 잘못해 벽에 밖은 경험이 부지기수라고 말한다. 이건 일종의 선입견이라 할 수 있으며 당연한 것이다. 육상 선수가 야구를 잘하지 못하고, 야구 선수가 농구를 잘 하지 못하는 건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게임의 세계에선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모든 게임을 잘할 거라는 선입견이 우리들에게 존재한다. 게임 산업이 커지면서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분명있었다. 초기 프로게이머 1세대는 세상의 변견에 맞서서 매사 조심조심 했지만, 최근에 일어난 승부조작 사건은 프로 게임 산업의 위축을 초래하게 되었다. 기업의 후원이 끊어지게 되었고, 프로 게이머에 대한 이미지가 하락될 수 박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이런 뉴스는 일반 스포츠 선수들의 승부 조작에 비해 알려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마재윤 선수가 승부 조작을 했다는 말을 주변 사람에게 하면, 먼저 마재윤이 누구지 반문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e-스포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내가 모르는 상식들도 하나하나 배워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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