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성 차별로 인해 교육받지 못한 소녀들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실제 여러 나라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지 못한 소녀들을 카메라를 통해 밀착취재하면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습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인터넷이 발달한 지구촌 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현재 모습을 보면서, 그녀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삶이 우리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도 느끼게 됩니다. 우리 또한 그렇게 살아왔으며, 남녀 평등이 현실이 된 것이 채 30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실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가난에서 벗어난 이후였습니다.
여성이 교육을 받으면 나타나는 변화들입니다. 먼저 오래살 수 있다는 것이 눈길이 갑니다. 조혼으로 인해 10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게 되고,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소녀들의 운명,자신에게 놓여진 운명에 대해 스스로 거부할 기회조차 박탈되는 것입니다. 가난해서, 그리고 사회적인 문화나 관습으로 인해서, 그들은 남자들이 맏을 수 있는 교육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고, 세상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도 못한 채 숨죽이면서 평생 살아가게 됩니다.
여기서 여성 차별이 있는 곳, 여성의 교육을 누리지 못하는 곳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전히 사회구조가 1차 산업에 머물러 있으며, 강제 결혼과 노예로서 살아가면서, 가난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가까운 방글라데시, 부르키나 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기니,말리. 니제르, 남수단, 이들 국가는 18세 이전에 결혼한 조혼율이 50퍼센트 이상에 달하며, 그녀들은 거의 자신의 몸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다시피 하는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는 여성 교육을 엄격히 금지해 왔으며, 그 관습이 탈레반이 물러난 현재에도 존재합니다.
여성 교육이 현실화가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한민국의 사례를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쟁 이후 대한민국에서 여성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서울에 올라가 스스로 돈을 벌어 살아야 했으며, 그것은 가난이 되물림되는 이유가 됩니다. 사회 구조가 1차 산업에 머물러 있으며, 농사를 짓는 이들이 대부분인 사회 구조 속에서 대한민국은 2차 산업으로 바뀌면서 세상은 달라지게 됩니다. 남성의 일자리만으로는 2차 산업에서 필요한 일자리를 채워질 수 없었기 때문에 국가에서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었으며, 여성의 의식이 깨어나게 됩니다. 사회의 부정부패와 붖조리에 대해 숨죽이면서 살아야 했던 그들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남녀 평등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던 겁니다. 방글라데시, 이라크, 이란과 같은 가난한 나라에서 지금처럼 소수의 여성에게만 주여지는 공부의 기회가 넓어지려면 사회가 안정되어야 하며, 사회 구조도 바뀌어야 여성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