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라는 무기 - 나를 자극하는 수만 가지 감정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심리 솔루션
수전 데이비드 지음, 이경식 옮김 / 북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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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 대해 비행기의 자동운행 모드라고 말한다. 계획된 일상 속에서 나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 그것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거기에 대해 큰 변화나 문제는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상에 큰 변화가 나타날 때가 있다. 내가 아닌 누군가 나를 통제하고 결정하는 그 순간이다. 그럴 경우 우리는 자동운행 모드에서 벗어나 수동운행모드로 바뀌게 되고, 내가 의도한 대로 고쳐지거나 나아지는 것,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런의 과정에서 감정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개입되고, 그 감정은 나 자신을 크게 흔들어 놓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감정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민첩하게 처리하는 것, 감정의 덫에서 벗어나는 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이 책을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에게 주어진 감정들을 잘 첳리하는 것, 일상에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였다.


사실 우리의 감정이 수시로 변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 때문이다. 인터넷과 도시 생활, 이 두가지에서 벗어난다면 우리의 감정을 건드리는 일들은 많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건 자신의 일사에서 벗어나 내 안에 쌓여있는 감정들을 처리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우리가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사실 정보 뿐 아니라 감정과 감각도 함께 받아들인다는 걸 의미한다. 감정을 사실과 분리하지 못한채  우리는 그걸 받아들이게 되고, 나의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경젱과 속도가 당연하게 되고, 불확실성에 놓여진 우리에게 있어서 감정처리의 미숙함은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처리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선택과 판단 미스는 실수를 야기하고, 내가 저지른 실수에 대한 자책으로 스스로를 고통과 자책으로 몰아가게 된다.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나에게 갑작스런 감정의 변화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은 나의 감정을 마주하는 것이며, 세상의 변화에 대해 벽을 형성하지 않고, 스스로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바꿔 나가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책에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감정의 민첩성이라 부르고 있으며, 감정의 민첩성이 높은 사람은 나에게 주어진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의 균형과 조화를 스스로 형성할 수 있고,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르브론 제임스의 이야기가 눈길이 갔다. 그는 농구선수이며, 자신이 처해진 최악의 위기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한가지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1인칭 기법으로 말하지 않고 3인칭 기법으로 표현하는 것, 그럼으로서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분리하고 있으며, 새로운 선택과 변화에 있어서 스스로 자신이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예측가능한 선택을 하는 것, 그것이 사람들에게 주어진 감정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중요한 선택이다.


책에는 감정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저자 스스로 실험을 통해 인간의 감정 처리에 대해 분석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 보고 있다. 최악의 선택과 최선의 선택을 하는 건 바로 나 자신이다. 여기서 누군가의 도움을 얻고 조언을 얻는다면, 스스로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으며, 새로운 삶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물론 어떤 감정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남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감정의 민첩성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마땅히 해야 한다고 느낀다거나 다른 누군가가 내가 그렇게 하길 바라기 때문에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스스로 자기 의도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차원의 문제이다. 어린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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