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901/pimg_7300591131730533.jpg)
시로먀마 사부로의 에세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읽는 이유가 무얼까 생각하게 된다. 책 표지에는 감동실화라고 되어 있으며, 아내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책에는 다른 여느 책에 나오지 않는 교훈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태어나면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그 진리에서, 어떻게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관조를 마주하게 된다. 1951년 도서관에서 만난 아내 요코는 사부야에게는 요정이나 다름 없었다. 집에서 장남으로서 장사를 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지만, 사부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길이 아닌 문필가로서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그리고 아내 요코를 만나게 되고, 아내와 함께 한 46년간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901/pimg_7300591131730534.jpg)
아내 스기우라 요코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2000년 2월 24일, 그 날은 사부로에겐 영원히 잊지 못하는 날짜일 수 밖에 없었다. 요코의 병세가 악화되고 있었음에도 눈치 못한 자신의 마음 속 언저리에 숨어있는 죄책감, 그 죄책감은 사부로의 인생이 마지막을 채워 나가게 된다. 죽음에 대해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걸 사부로는 아내의 죽음을 통해 스스로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내가 남겨놓은 소중한 기억들은 제자리인데, 아내는 이제 내 곁에 없다느 걸 사부로는 느끼게 된다.그렇게 사부로는 7년 동안 아내를 그리뭐 하게 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901/pimg_7300591131730535.jpg)
요코는 사부로에게 많은 걸 남겨놓고 갔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요코와 사부로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억과 경험들, 그것은 사부로의 기억 속에 층층히 쌓여 있게 된다. 아내가 세상을 떠남으로서 자신에게 남겨진 기억들은 아픔이자 슬픔이 되고 말았다. 함께 할 동반자가 없다는 그 사실을 우리는 그 사실을 잊고 살아가며, 당연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1950년대 일본의 전후 세대이며, 사부로와 요코는 일본의 전쟁을 함께 겪은 소중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고, 붓집 딸 요코는 그렇게 사부로의 인생을 바꿔 놓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901/pimg_7300591131730536.jpg)
아내의 마지막 순간, 아내는 그렇게 가족들 앞에 거수경례를 하고 마지막 이별을 고하게 된다. 가족들에게 남겨놓은 마지막 사랑의 메시지, 자신이 없더라도 슬퍼하지 않기를 , 행복하게 굿굿하게 살아가라고 말한 건 아닐런지.. 하지만 그것은 그것은 요코의 바램과는 다르게 사부로는 요코의 모든 기억들을 내려놓지 않고 있었고, 과거의 기억들 하나 하나 되세기면서 기억을 놓고 싶지 않았다.가족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901/pimg_7300591131730537.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901/pimg_7300591131730538.jpg)
2009년 TBC 에서 나온 일본 드라마 <그런가, 더이상 너는 없는 것인가('そうか、もう君はいないのか)> 는 이 책의 원작이다. 부부간의 사랑이 남겨놓은 두 사람의 인생 속에서 ,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과 남아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 그걸 소설을 통해서 느꼈다면, 일본드라마를 통해서 한번더 느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