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침략근성 - 그 실체를 밝힌다
이승만 지음, 김창주 옮김 / 행복우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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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이승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며, <일본의 침략전쟁>은 그의 유일한 저서였다. 대통령이 되기 전 일본에 대해 쓰여진 책, 원제목은 Japan Inside Out: The Challenge of Today 이다.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 저지른 수많은 역사적인 과오들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우리 곁에 널리 읽혀졌을지도 모른다. 미국이 모르는 일본에 대한 이야기, 일본의 숨어있는 야욕과 가면, 그들의 혼네와 다테야마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루스 베네딕트가 쓴 국화와 칼에 버금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어보면 일본 제국주의에 대해 알 수 있다. 먼저 중일 전쟁과 러일전쟁으로 동아시아를 그대로 삼키려는 일본의 야욕 속에 숨어있는 섬나라 일본이 가지는 군사적 목적이 이 책에 나오고 있으며, 서구 사회에서 일본을 방치하는 것에 대한 또다른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길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가는 걸 방치하는 사람들에게 너도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이다. 한국을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닌 미국과 서구 사회에서, 일본과 조선 , 중국에 대해 모르는 이들을 위해 쓰여졌으며,그들의 무관심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 대해 서구 사회가 바라보았던 무관심이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했던 빌미를 제공했던 것처럼, 일본에 대해 모르는 그들이 일본에 의해서 자신들이 희생양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무언의 압박인 것이다.


이승만은 바로 일본의 가면을 말하고 있다. 서구 열강의 압박에 의해 문호를 개방했던 일본이 이제 미국과 영국과 나란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일본이 가지고 있는 해군력은 미국과 영국 , 일본 이렇게 세 나라가 대등한 상황이 빚어졌으며, 1920년과 1930년 세 나라의 달라진 군사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미국에 절대적인 열세였던 항공 전력 또한 일본이 계속 분발하는 가운데, 미국과 대등해지려는 일본의 군사력을 이승만은 적시하고 있으며, 그 당시 일본이 저질렀던 전쟁의 양상에 대해 고발한다. 특히 미국의 영역이었던 전세계 곳곳에 실수인양 국제법을 어기고 있는 일본의 그 안에 숨어있는 속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승만은 일본 신사와 천황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일본 천황은 황제보다 우위에 있으며, 일본의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는 걸 이승만은 이 책을 통해 언급한다.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은 이승만의 말이 옳았다는 걸 증명고 있었다. 절대 일본이 미국을 칠 수 없을 거라는 서구 미국인의 생각과 가치관은 진주만 공습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승만이 쓴 이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돌이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떨어트리고 미국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일본의 천황을 내세운 이유를 이 책을 읽는다면 알 수 있다. 일본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미국이 이 책을 통해 일본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며, 일본 천황이 일본 사회에서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게 된 것이다.


전쟁이 끝난지 70년이 지났다. 하지만 일본의 과거의 모습은 현재 진행형이다. 겉으로는 평화를 내세우면서 언젠가는 전쟁을 꿈꾸는 일본의 모습, 그들은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미국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야망을 감추고 있다. 일본의 근현대사를 알 수 있는 이 책은 20세기 초 일본제국주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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