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파리는 언제나 사랑 (체험판) : 그녀의 소원 카드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니켈라 바로 / 마시멜로 / 201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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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드라마, 영화 속에서 사랑은 상당히 비현실적일수록 깊이 빠져들게 된다.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 내가 지금 사는 곳에서 고향 동창을 만날 때와 저 먼 곳 미국이나 아프리카 케냐에서 동창을 만날 때의 애틋함은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 똑같은 상황임에도 감정이 다른 건 우리의 생각 속에 숨어있는 확률이라는 독톡함 때문이다. 이 소설도 그러하다. 서로 만날 가능성이 없는,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지구에서 만나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 또한 뭔가 야릇한 느낌이 들고, 소설 속 두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사건들과 에피소드를 지켜 보는 것 또한 재미가 있다.


파리 생제르맹 드라공 거리에는 작은 선물가게가 있다. 선물가게에서 하루하루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을 운영하는 여주인 로잘리 로랑은 자신의 꿈이 담겨진 선물가게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손님들의 소원카드를 수작업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며, 그 소원카드가 그들의 소원을 빌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다. 하지만 정작 로잘리 로랑은 자신의 소원을 소원카드에 담아내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고, 매년 반복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이 만든 소원카드를 분수대에 던지려는 그 순간 로잘리는 경찰에게 혼나고 만다. 여기서 로잘리 로랑에게 특별한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로잘리 로랑에게 그동안 자신이 꿈꾸고 있었던 동화작가 노신사가 찾아왔다. 그 노신사는 막스 마르셰이며, 로잘리가 어린 시절 즐겨봣던 동화책들을 쓴 유명한 동화작가였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로잘리가 쓴 소원카드 속 일러스트 그림이었으며, 막스가 다음 작품으로 쓰려 했던 동화 <파란 호랑이>의 일러스트 그림을 맡아달라는 부탁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특별한 만남은 또다른 사랑의 시작이 되었다. 로잘리에게 갑자기 나타난 또다른 남자. 뉴욕에서 변호사 일을 하는 로버트 셔먼이며, 그 남자도 동화 <파란 호랑이>와 연관되어 있었다.


묘한 인연이란 무엇일까. 처음 소설을 읽어나갈 땐 막스와 로잘리 사이의 묘한 관계가 눈길이 갔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사랑은 로잘리와 로버트 셔면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 불꽃처럼 튀길 수 있는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관계, 처음 두 사람이 만난 건 악연이었으며, 로잘리는 로버트의 행동이 뜬금 없었고 당황스러웠다. 막스가 출간하려 했던 <파란 호랑이>에 대해 로버트는 그 작품은 막스 개인의 작품이 아니며, 표절이라고 로잘리에게 말하고 사라진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었다. 로잘리가 운영하는 선물가게에 로버트가 실수로 남겨놓은 지갑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버트의 말이 맞았다. 동화 <파란 호랑이>는 로버트 말대로 표절이었다. 로버트는 어머니가 남겨놓은 유품, 즉 동화 <파란 호랑이>의 원고를 로잘리에게 들이밀면서 표절이 맞다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로잘리는 그걸 보았음에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좋아하고 그동안 꿈꾸었던 노신사 막스와의 만남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표절인지 아닌지 그 내막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안에 또다른 사연이 등장하고 말았다. 그렇게 우연에 우연이 덫칠되어 소설 속의 하나의 이야기들이 중첩되어진다. 그리고 하나의 사랑이라느 그림이 완성되어 간다. 로잘리와 로버트 사이에 감지되는 사랑와 로맨스, 로잘리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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