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퐁 수학에 빠지다 - 앗! 요리에도 수학이? 미스터 퐁
송은영 지음, 김수민 그림 / 부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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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이 재미있다. 수학에 관한 책은 토씨하나 빠트리지 않고 읽어간다. 학창시절보터 수학에 흥미를 느꼈고, 수학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궁금했다. 수학 문제 하나 하나 푸는 재미 뿐 아니라 수학의 역사나 유명한 수학자들의 업적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일상 속에 있는 수학은 무엇이며, 저자는 어떤 의도로 이 책을 써내려 가는지 그 하나 하나 흥미롭게 지켜 보면서 읽어 나갔다.


책의 처음에 등장하는 건 휴지와 비누 사용에 관하여 수학적 지식을 활요하는 것이다. 휴지는 둥근 원으로 되어 있으며, 수학에서 도형을 응요해 휴지가 닳는 속도를 계산할 수 있다. 비누도 마찬가지이다. 비누와 휴지를 이차 방정식으로 풀 수 있으며, 매일 쓰는 양이 일정하다면, 처음 반을 사용할 때와 마지막 반응 쓸때의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마라톤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마라톤 풀코스는 42km 가 넘는 긴거리이다. 이 긴거리를 측정하기 위해선 기존에 길이를 재는 방법으로는 측정할 수 없다 도로가 꾸불 꾸불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거리를 측정해야 한다. 특히 국제 마라톤 경기, 국내의 조선일보, 서울 동아마라톤, 중앙 마라톤 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국제 선수를 초청해 대회를 여는 공인 마라톤 대회는 거리 측정에 있어서 상당히 엄격하다. 책에는 자를 활용해 거리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큰 오차가 발생한다. 반면 둥근 굴렁쇠를 활용해 거리를 측정하면 오차도 줄일 수 있다. 자동차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것도 이런 원리이다. 자동차 바퀴수가 바로 자동차의 주행거리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젯4차산업 혁명이 조만간 우리 사회에 도래할 예정이기에 흥미롭게 읽어갔다. 인공지능(H.A.L)은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이 제작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나왔으며, 이 영화의 각본은 큐브릭과 C.클라크가 공동으로 썻다. 여기서 H.A.L 이 탄생되었으며, HAL이 IBM 이라는 컴퓨터 회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알파벳 I, B, M의 각 단어의 앞 글자 H, A, L 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는 주장이다. 실제 Hal은 Heuristically Programmed Algorithmic computer의 약자이며 자기 학습적으로 프로그래밍된 알고리즘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책은 4컷으로 이루어진 만화와 그 만화와 관련된 수학이 등장해서 수학에 대한 어려움에서 조금 벗어나게 해 준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수학적인 지식은 조금 어렵다. 때로는 수학적 지식 뿐 아니라 물리학적 지식을 같이 알아야 하며, 중학교 1학년 수준을 뛰어넘는 수학적 지식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수학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천천히 읽어가는 것이 좋으며, 부담 없이 수학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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