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은행이나 병원에 가면 항상 눈길이 가는 곳이 책코너입니다. 사람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질 때 비치되어 있는 책은 무료한 시간이 금방 가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본 책이 샘터였으며, 나에겐 언제나 가깝고도 익숙한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네 일상이 담겨진 책 속에서 피곤한 나에게 때로는 위로와 힘을 주기도 하며, 그들의 삶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에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이번 샘터 9월호의 표지는 LP 판 턴테이블입니다. 책 표지를 보면서 집에 있는 골동품 중에서 눈길이 가는 게 선풍기였습니다. 나에게 익숙한 물건이지만, 지금 10대 아이들에겐 낡은 물건으로 치부되기 쉬운 선풍기, 낡은 것과 새 것에 대한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연예인 봉태규, 봉태규도 이제 30대 중반이 되었네요. 학창 시절 너무 많이 봤던 논스톱 시리즈, 그중에서 논스톱 4에 나오는 봉태규는 아직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후 최강희와 호홉을 맞춰 영화 미나 문방구를 촬영했던 봉태규의 모습 속에서 항상 자신의 자리를 알고 그것에 충실한 연기자로서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최근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해서 어엿한 가장이 된 봉태규씨. 아내의 권유로 인해 최근 에세이집 <개별적 자아> 를 출간했습니다.


   


책에서 눈길이 갔던 곳은 <추억이 보내온 편지>입니다. 샘터 9월호에는 최근 두편의 소설을 출간한 도선우님의 삶이 담겨졌습니다. 저는 도선우님의 <저스티스맨>을 읽었기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간 칼럼입니다. 젊은 시절 사업을 시작하였고,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도선우님을 일으켜 주었던 건 친구가 건네준 3만원입니다. 사업이 잘 될 땐 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하지만,사업이 부도가 나자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그 한사람은 오래된 벗이었습니다. 지갑 속에 잇는 3만원 남짓 도선우님에게 건네준 돈, 그렇제 만남이 이어지면서  친구가 준 30만원으로 6개월 헬스를 끊었으며, 강인한 체력을 형성하였으며, 그것이 스스로 일으켜 세워주게 됩니다.


책에는 청년농부 오창언씨 이야기와 축구화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는 이재형씨 이야기가 눈길이 갔습니다. 20대 청년농부로서 농사일 뿐 아니라 스스로 판로를 형성하는 모습은 기특합니다. 또한 축구에 관한 자료를 모아 박물관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재형씨의 꿈도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관심가지는 분야에서 주변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들, 그런 모습들은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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