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5 - 푸른 수레바퀴 한수산 장편소설 5
한수산 지음 / 해냄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드디어 다 읽었다. 다섯권으로 이루어진 한수산의 <까마귀> 이 소설은 태평양 전쟁이라 부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말한다. 영화 군함도는 소설 군함도가 원작이며,그건 소설 까마귀였다. 하지만 소설 까마귀는 군함도 이야기만 다루지 않는다. 마지막 편 까마귀 5권은 군함도라 부르는 하시마 섬에서 벗어나 나가사키를 주무대로 하고 있으며, 일본의 마지막 상황에 대해 말한다. 일본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군수 업체 미쓰비시 조선소는 일본인과 강제징용된 조선인을 이용해 전쟁 물자를 생산해 냈으며, 전쟁에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승리, 하지만 태평영전쟁 즉 동아시아를 삼키기 위한 대동아 전쟁의 양상은 미국의 개입으로 인해 바뀌게 된다.


B29 폭격기는 미국이 일본본토를 유린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1942년 만들어진 B29 폭격기는 삐상이라 부르며, 일본인은 삐상이 왔다 그러면 벌벌 떨 수 밖에 없었다.  방공호에 숨어있어야 했던 그 순간, 일본 천황은 일본의 전세의 불리함에 대해 거짓 선전을 하고 있었으며, 전쟁은 일본의 승리로 끝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 내의 상황은 바뀌고 있었다. 물자의 부족으로 인해 배급제가 시행되었고, 설탕과 소금을 구할 수 있는 길은 점점 사라진다. 물가가 갑자기 상승하는 상황은 일본인에게도 힘든 상황이며, 조선인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일본인 비행기 조종사는 100시간을 채우고 나서기 때문에 600시간을 채운 미군 비행기 조종사에 비해 숙련도가 턱없이 부족했다. 일본은 전황에서 우리한 곳을 선점하기 위해 카미카제 특공대를 조직하였으며, 스스로 미군 전함에 불시착하고 말았다.하지만 그것은 일본의 패착이었고, 미국은 전쟁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꼬마와 뚱보라 부르는 최악의 도구를 사용하게 된다.


하시마 섬에도 전쟁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중국인들의 폭동이 현실이 되었고, 조선인들도 덩달아 동참하게 된다. 파업하겠다는 그들의 모습에 일본인 관리와 노무계는 속수무책이다. 섬 주변에 이는 B29가 던져놓은 폭탄은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었으며, 일본이 점점 더 불리하다는 걸 그들은 몸으로 느꼈던 것이다.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일하는 윤지상. 까마귀 5권에는 지상의 형 윤하상과 사카모토 이야기가 등장한다. 윤하상으로 인해 하시마 섬에 일해야 하는 윤지상, 그럼으로서 윤하상은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윤하상도 윤지상도 친일이 되어야 했다. 그렇다고 그들은 조선인을 괴롭히는 친일이 아닌 살기 위한 친일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주의는 친일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소설 까마귀에서 친일은 생존 도구였다.


꼬마와 뚱보, 이 두개는 바로 원자폭탄이다. 미국 본토에서 실험한 이 두개의 무시무시한 무기는 조만간 일본에 던져질 것이다. 꼬마는 리틀보이라 부르며, 우라늄으로 만들어진 원자폭탄이다. 뚱보는 팻맨이라 부르며, 플루토늄으로 만들어진 원자폭탄이었다. 그렇게 일본 본토 중에서 미국이 선택한 지점은 바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였다. 리틀보이가 떨어짐으로서 일본인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무서운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B29 폭격기에서 떨어지는 폭탄은 그순간만 피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리틀보이는 그렇지 않았다. 그것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그 순간 7만명이 희생되었고 5년동안 24만명이 죽어간다. 화상을 입은 사람들은 뜨거움에 물을 들이키지만, 그 검은 물은 죽음으로 가는 황천길이었다. 그들이 뿌려놓은 씨엇은 그들이 되돌려 받게 되었으며, 그것은 잔인한 선택이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원자폭탄은 일본인만 죽인 것이 아니라 조선인도 죽어갔다는 것이다. 징용공으로 일본에서 살기 위해 뼈빠지게 일했던 그들은 그렇게 미국 과학자들이 만든 원자폭탄 실험으로 그렇게 죽어갔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은 그렇게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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