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
선묵혜자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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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문장은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탐내거나 갈망하지 않고 남의 덕을 가리지 않는 것, 혼탁한 세상에의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 안에는 부처의 말씀이 있으며, 큰 울림을 줍니다. 세상사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건 어쩌면 이 문장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건 아닐런지, 그걸 한번 더 느낍니다.


이 책은 부처의 가르침이 담겨진 8만 경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108가지 참회기도문입니다. 살아가면서 탐욕을 버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취하되 집착하지 않는 것, 그래야만 비로서 우리는 번뇌에서 자유로워지며, 집착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서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간다면, 현세에 업을 쌓아, 후세에 그 보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지금 현재 고통받고 아픈 삶을 살아간다면, 자신을 내려놓고, 탐욕을 버리는 것, 소유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아가야만 비로서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삶과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현세에 많은 걸 누리며 살아가더라도, 그걸 가지고 갈 수는 없습니다. 부처님은 지금 현재 나의 모습을 온전히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분명하게 말합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물질들을 버려야 한다는 걸, 집착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태어난 아기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죽음에 다가갈 것이며, 버리고 소유하지 않음으로서 우리는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과거의 마음도 없고, 현재의 마음도 ,미래의 마음도 없다. (p168) 


금강경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리에게 놓여진 것은 언제나 순간입니다. 불가에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서 과거세, 현세, 내세라 부르며, 현세에 복을 짓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 과정에서 공덕을 쌓아 과거세의 업장을 지워야만 우리는 극락왕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며, 나에게 주여진 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옥과 극락은 바로 지금 현재 내가 사는 이곳입니다. 나의 마음에 따라 지옥이 될 수 있고, 극락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내 마음에서 시작되며, 내 마음이 어지러우면 그것이 지옥이며, 평온하면 그것이 극락이 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언제 어디서나 평온하게 유지하는 것, 내 마음을 항상 씻어내어야만 그것이 가능해집니다.


선묵혜자 스님의 <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은 마로 나 자신의 현재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나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나에게 주어진 삶은 어떠한지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어지로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내 마음이 평온해지면 그 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따라서 나는 나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으며, 나를 찾을 수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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