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악마와 내기를 하다 탐 철학 소설 32
김경후 지음 / 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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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탐 철학 소설 432번째 작품입니다. 탐철학 소설은 철학, 문학, 과학, 사회 등등 다양한 장르에서 세상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주었던 인물들,그들의 삶과 남긴 작품들을 쉽게 설명하는 소설책입니다. 청소년이 쉽게 다가가기 힘든 철학 이야기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대표적인 작품 파우스트를 전면에 내세워 지금 현재 우리의 시선에서 소설의 형식을 빌려 쉽게 설명합니다.


파우스트.익히 많이 들어봤지만, 읽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괴테가 60년동안 쓴 이 책은 ,그 당시 인형극 파우스트에 영감을 얻은 20대 초반부터 죽을 때까지 고치고 고쳐서 쓴 책이 바로 파우스트입니다. 파우스트는 괴테의 일평생을 그대로 바친 하나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괴테는 1749년에 태어나 1832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 당시 유럽 사회는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위기와 불안이 함께 공존하는 독일사회의 모습을 괴테는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변호사로서 정치인으로서 살아왔지만, 그의 관심은 문학에도 있었던 겁니다.


파우스트에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나오고 있습니다. 악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말하는 자아에 대해서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가 나오며, 파우스트 박사와 계약을 맺어 그의 혼을 손에 얻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박은우라는 가난한 박사와 그녀가 만든 인조인간 문수가 등장하는데, 두 사람 사이에 괴테가 쓴 파우스트처럼 메피스토라는 악마가 등장함니다. 인존인간 문수는 학교에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와 공부를 하는데, 주변 아이들은 문수의 정체를 알지 못합니다. 그는 인조인간인데도 말입니다. 시험을 볼 때 100점을 맞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러 틀려 40점, 50점을 맞고 나옵니다. 


문수는 메피스토와 계약을 하게 되었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구예현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자신인 인간이 아니 호문쿨루스 인조인간이기 때문에 구예현을 좋아하 수 없었고, 그래서 메피스토와 계약을 맺게 된 것입니다.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문수는 인간이 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정체성에 혼란이 옵니다. 능력은 인간보다 더 뛰어나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에 대해 알지 못하였고, 인간은 무엇이며, 나는 무엇인지,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메피스토와 계약을 맺은 후 인간이 되어 가고 있는 문수는 그 안에서 예현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지만, 또다른 것을 잃어가게 됩니다. 자신을 만들어준 박은오 박사의 욕망과 욕심도 이해하게 되었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접근하게 됩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유명한 만화 드래곤볼이 생각 납니다. 손오공이 어릴 적 레드리본군을 처치했지만, 그 안에 게로 박사가 있었습니다. 게로 박사는 영원 불멸의 인간이 되기 위해 자신을 인조인간으로 바꾸었고,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서 인조인간을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인조인간 19호, 20호가 태어났고, 예쁜 여자 아이 1`7호, 18호를 인해 세계정복을 꿈꾸는데, 16호는 게로 박사가 통제할 수 없는 너무나 위험한 존재이지만, 그도 깨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인조인간 19호는 크리링에게 볼뽀뽀를 하는데, 나중에 인간이 되어 크리링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잘 살게 됩니다. 이처럼 인조인간을 만들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으며, 그 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진시황의 영원불멸한 삶을 꿈꾸었던 것처럼 지금도 우리가 모르는 어디에서인가 진시황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이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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