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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도서관 - 호메로스에서 케인스까지 99권으로 읽는 3,000년 세계사
올리버 티얼 지음, 정유선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지금처럼 인터넷이 없고,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그들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대부분 그들이 남겨놓은 유물과 책과 그림이다. 하지만 , 우리는 문자가 쓰여지고 기록되었던 과거의 모든 것에 대해 알 수는 없다. 지금처럼 보관할 수 있는 체계가 잘 잡혀 있지 않았고, 힘이 약한 나라는 힘이 강한 나라에 소멸되었다. 또한 그들이 사용했던 언어가 사라짐으로서,그들이 남겨놓은 유산은 현존하지만,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 우리가 가진 호기심과 상상력은 타임머신을 개발하려고 하고 과거로 가려는 마음이 숨어져 있으며, 만화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등장하는 폴이 되고 싶은 건 아닌지 그걸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책 <비밀의 도서관>에는 또다른 책 99권이 나온다. 고대,중세, 르네상스,계몽주의, 낭만주의, 빅토리아,미국, 유럽 대륙, 현대사회로 나뉘고 있으며, 올리버 티얼은 영국인 문학교수이기 때문에 서유럽인의 시선에서 책을 써내려간다. 여기서 99권의 책은 우리가 많이 접한 책들이며, 고대의 책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책들도 같이 소개한다.
어린이에게 지혜를 주는 <이솝우화> 가 나온다. 이솝은 고대인이며, 그 정체에 대해 불분명하다. 그가 남겨놓은 작품들을 널리 읽고 있다. 하지만 우화는 이솝이 먼저 쓴 것은 아니었다. 이솝 이전에 시인 헤시오스가 매와 나이팅 게일 새에 관한 이야기를 썻으며, 아르킬로코스는 독수리와 여우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 저자는 이솝에 대해 에티오피아 혈통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수학자 유클리드, 그는 유클리드 기하학을 썻다. 수학 책을 보면 항상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유클리드 기하학이다. 원, 삼각형, 사각형의 넓이와 각 내각의 합에 대해서, 구의 특징에 대해 잘 서술되어 있는 유클리드 기하학, 하지만 유클리드 기하학이라는 원전을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책에는 유클리드가 한명이 아닌 여러명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유클리드 기하학을 유클리드가 썻다는 것 조차 검증되지 않았다.
사티로스극, 고대 그리스 연극중 하나이다. 희극,비극 이외에 외설스러운 성격을 가진 사티로스 극이 그 당시엔 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극시인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 아이스킬로스 는 모두 사티로스극이 최초로 기록된 기원전 500년전에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그들도 사티로스 극을 직접 보았을 가능성이 크다.
T.S 엘리엇의 황무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게츠비의 공통점은 고대로마의 문학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추문을 담은 저질 외설 문학 <사티리콘> 이며, 16세기에 작성된 <사티리콘>이 현재 영국에 남아있다. 이 책은 로마시대의 일상적인 삶이 묘사되어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로마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외설적이며, 풍자적인 특징을 가진다.
햄릿이 세익스피어 작품이 아니라고 말한다. 세익스피어가 햄릿을 쓰기전 햄릿 공연이 그 당시에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중세 영어에 대해 나오고 있으며, 세익스피어 이전에 중세 영어를 사용한 소설도 등장하고 있다. 줄리안이 1373년에 쓴 <하느님 사랑의 계시>라는 소설이며, 줄리안은 노리치의 교회 수도원에서 은둔생활을 하였으며, 수도사의 전유물이었던 라틴어를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안으로 쓴 언어가 중세 영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