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rorstor (Paperback)
Stall, Sam / Quirk Books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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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공포소설을 무덤덤 하게 읽어서 그런지, 그동안 공포소설을 읽으며, 그다지 무섭다는 느낌이 드었던 소설은 없었다. 소설 속에서 피가 튀기고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사람의 시체가 등장하는데도 그에 대해서 허구이고 , 스토리라 생각해서 그런 듯 했다. 특히 사실에서 거짓으로 멀어질수록 더욱 그러했다. 반면 오래전 공포영화 킹덤에서 보았던 스산한 느낌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이 소설의 장르는 제목에서 보여지듯 공포 소설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에 위치하고 있는오르스크라 불리는 컨테이너형 가구 매장은 이케아처럼 다양한 가구와 가구 소품을 함께 팔고 있으며, 손님이 한번 들어가는 물건을 구매하고 못나올 정도로 다양한 가구를 강제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큰 컨테이너 박스에 복잡한 미로가 엮여 있다. 이 곳을 운영하는 부지점장 베이즐 워싱턴은 소설 속 주인공이자 오르스크에서 일하는 직원인 에이미 포터와 마주하게 된다.


에이미 포터는 오르스트에서 일하는 318명의 직원 중 한사람이다. 228명의 정규직과 90명의 파트타임 직원으로 이루어진 오르스트 가구 매장, 그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24시간 물샐틈 없이 유기적으로 일하고 있다. 손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시간에도 이곳에는 완벽한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항상 손님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조명과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입점해 있다. 한번 들어온 손님은 이곳에서 가구를 꼭 가야만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런 완벽한 공간에서 어느날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베이즐 워싱턴은 어느날 에이미를 호출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어색한 관계이며, 에이미는 부지점장의 행동 하나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루한 성격을 가진 베이즐이 에이미를 불렀을 때 에이미의 입장에서는 부지점장이 자신에게 해고 통보라는 시한 폭탄을 자신에게 던질 거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베이즐이 부른 목적은 다른 것이다. 그건 매장 내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며, 이걸 해결해 주면 에이미에게 그에 응당한 보상을 내리겠다는 제안을 하였다. 물론 그 이상한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추가 수당은 평소보다 두배 많은 시급을 주기로 약속하였고, 에이미는 대신에 매장안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에 대해 함구하기로 했다.


그렇게 에이미와 매튜 c 맥그래스, 한국인 트리니티 박, 루스 앰 디소트에게 던져진 미션은 매장 문이 닫긴 이후 발생하는 이상한 일들, 매장 안을 감시하는 조명이 스스로 꺼지고, 외부 침입자가 들어오는 것을 감시하느 보안 장치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 가구와 소파 ,침대 등등 매장내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10퍼센트 이상이 손상되는 것에 대해 범인을 잡는 것이다. 매장 구석구석을 밝히는 보안 카메라가 있었고, 조명이 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직원들 스스로 범인을 잡아야 했으며, 에이미는 매장 내의 불편한 이 사실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달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 밤 매장 내에 숨어 있었던 에이미는 이 안에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가구에 흠집이 나고 침대가 뜯겨지고, 화장실 입구에 쓰여진 이상한 낙서들에 대해서 범인을 찾지 못하고 헤매게 된다. 또한 이 곳이 1830년대  원형 감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감옥에 갇혔던 죄수들의 원혼이 이곳에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감옥의 미치광이 교도소장 요시아 워스의 원혼이 떠돌고 있었으며, 죄수 중에 리언 버틀리, 오스본 골드버그,매슈 스웨건이 그당시 죄수였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이 소설 안에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현상들, 쥐가 숨어 있고, 매장 안에 있는 화재를 예방하는 물샤워기는 매장을 홍수로 만들어 버렸다. 더나아가 낙서와 오물이 갑자기 나타나는 가운데, 에이미는 자신의 몸이 가구의자에 묶이는 상황이 빚어진다. 매장 안에서 범인의 사진을 찍기로 했던 직원들에게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그걸 지켜보는 재미가 이 소설 곳곳에 숨어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를 생각하게 된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는 우리에게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 충격은 시일이 흘러 우리의 기억속에 잊혀졌다. 또한 삼풍 백화점 자리는 현재 주상 복합 건물인 대림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서 있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원형 교도소가 들어선 자리에는 오르스크 가구 매장으로 바뀌었으며, 그로 인해 이곳에 이상하고 ,우리 마음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이상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소수만이 과거의 사실을 기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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