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숲이 되어줄게 애뽈의 숲소녀 일기
애뽈(주소진) 지음 / 시드앤피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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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무얼까요..우리의 안식처. 그걸 숲이라 부르고 싶어요. 숲에서 커다란 나무에 등을 기대고 있으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에요.. 숲은 어머니 품 같아요..언제나 곁에 머물러 있고, 따스함을 느끼는 공간, 기댈 수 있는 곳, 마음의 안식처가 바로 숲이에요. 숲은 모든 걸 포용해요.. 동물이 있고, 식물이 있고, 서로가 공존하는 곳,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곳, 숲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책에는 그런 우리의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 숲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고 있어요.


책 표지를 보면 초록빛깔 숲 속에 뭔가를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어릴 적 모습이 아닐까요.. 동화를 좋아하고, 만화를 좋아하고,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없었던,인터넷이 무언지 알지 못했던 어릴 땐 놀이는 그렇게 자연과 함께 책과 함께 지내왔던 것 같아요. 부족했지만, 그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 건 주변에 자연이 항상 있었고, 숲이 항상 내곁에 있어서 , 그래서였어요. 자연과 함께 했던 아기가 아이가 되고,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 그건 뭐랄까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잃어버린 가치를 다른 것에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소녀가 숲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평온한 건 바로 그런 거에요..아이들은 느낄 수 있는데, 어른은 그걸 느낄 수 없네요.. 동화 속속 이상적인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현실을 비추면서 평가하네요. 그것이 참 슬퍼요. 동화 속 봄 소풍, 가을 소풍, 여기에 더하자면 가을 운동회까지, 학교 다닐때 뛰어 놀았던 기억이 책 속에 그대로 보여지고 있어요.. 강호동이 방송에서 항상 말하던 마음의 피톤치드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어릴 적엔 내려 놓는 것이 자연스럽고 만남과 헤어짐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어른이 되면서 그걸 놓치고 살아가는 나 자신,책에는 그런 내 모습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해요.. 나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책에서 느낄 수 있어요. 행복이란 바로 휴식에서 비롯된 다는 걸, 소중한 걸 놓치지 않는 것, 그런 것 같아요..내 마음을 위로 해주는 일러스트,애뿔님의 <너의 숲이 되어줄께>를 읽으면서 잠시 동심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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