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남극 탐험기
김근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엉터리고 헛소리였다. <우리의 남극 탐험기>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소설가는 이렇게도 소설을 써내려가는구나였다. 주인공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았고, 뭔가 맥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들과 사건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음이 여실히 드러난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다. 소설은 거짓을 이야기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그 거짓됨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빠져들지 못하고 겉돌았다.제목에서 느껴졌던 호기심은 다 읽고 난 뒤 허탈감만 남았다.


이 소설 주인공은 '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 '나' 가 등장한다. 중학교 까지 야구 선수였던 '나' . 그의 야구 시합에서 외국인 한 사람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남극 탐험을 시도했던 어니스트 헤밀 섀클턴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교수였다. 그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타석에 들어선 '나'에게 지고 있는 경기에서 한마디 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안타를 치고 경기는 졌다. 야구 생활을 접고 고등학교에 올라간 나. 고등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없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온전히 야구에 매달렸기 때문에 기초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은 타과목에 비해 젬병이었으며, 밑바닥 수준이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재수하여 삼류 대학교 무광 경제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된 외국인 교수는 중학교때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셰클턴 교수였다. 영국인이었고, 맹인이었지만 박사학위를 따고 한국에 온 외국인이며, 그는 경제학 교수였다. 주인공 나와 무광대학교 이사장 마누라 아들 강지진 교수는 이사장 빽으로 국문학과 교수가 되었다. 강교수는 국문학교 교수이면서 무명소설였으며, 주인공 나를 부려먹고 있었다. 강교수는 전직 야구선수였던 나를 국문학과 용병으로 썻다. 영문학과 학생들과 축구 경기에서 주인공 나가 선수가 되었고, 불문학교와 족구 경기에서도 차출되었다., 그는 강교수의 요구를 거부하면 F 를 받을 수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선수가 되었고, 승리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강교수의 조카 딸 강혜진을 만나게 된다. 강혜진은 주인공의 첫사람이었으며, 두 사람은 이유도 모른채 헤어지게 된다.


강교수는 혜진과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쓴 습작에 가까운 소설을 나에게 던져주었다. 나는 의경이 되었고, 혜진과 헤어짐으로서 학교를 나왔다.이제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게 미안했던 나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좀 더 공부해 체육교육과에 입학하게 된다. 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강교수가 던져준 소설은 그의 인생에 다시 발목 잡혔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인생, 즉 소설가가 되었다.


소설은 주인공 나의 인생 스토리와 변화가 그려진다. 그리고 섀클턴 교수와 남극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허가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남극, 남극점을 찍으려는 목적을 가지게 되는데, 남극에서 거대한 북극곰을 만나게 되었고, 말하는 펭귄을 만나게 되었다. 여자 목소리를 하는 북극곰은 북극에서 살다가 여행을 하며면서, 북극에서 남극으로 넘어왔다. 펭귄은 자신을 살려주면 주인공이 살아갈 수 있는 펭귄 밀크를 내놓겠다 하였다. 그렇게 남극에서 죽을 뻔한 주인공 나는 펭귄밀크로 죽을 뻔한 위기에서 살아나게 되었다. 


이 소설이 허구라고 말한건 주인공이 남극여해을 떠나게 된 과정이 조금은 어처구니 없었기 때문이다. 주인공과 강교수 조카 딸과의 러브 스토리도 그러했다. 뭔가 맥락없이 진행되는 듯한 소설 속에서, 소설 속 스토리에 빠져들지 못하고 이 소설은 뭐지 할 수 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