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들려주는 결혼 이야기 - 결혼 여행을 떠나는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가경신 지음 / 내안의거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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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해서 엄마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이제 결혼을 준비하면서, 엄마 곁을 떠나는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자신의 손을 잡았던 딸의 손이 사위에게 전해지는 그 순간은 뭉클함 그 자체였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 결혼 35년차이자 , 장학사인 엄마의 마음이 이 책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엄마의 조언은 이것이다.
무엇이든 네가 1년 이상 지속할 자신이 없는 것에 섣불리 마음 두지 말아라.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너의 환경이나 생활리듬과 맞아야 하고, 너의 성격과 너의 철학이 뒷받침 되어야 지속성이 생긴단다. 그러니 섣불리 팔랑귀 가지지 말거라. 너를 믿고 너의 판단에 귀 기울여라. 너의 지혜와 속 깊은 가는 곳이 정도(正道) 다. 너희들이 가는 그 길이 네가 사는 시대의 바른 길이 될 것이다.(p67)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 말은 엄마인 자신에게도 딸에게도 유효한 말이 된다. 정보의 시대에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딸에게 누군가의 말과 생각에 휘둘리지 말라는 엄마의 따스한 마음이 담겨진다. 주변 사람의 말에 마음 두지 말고, 스스로 자신이 가야 할 길에 생각과 마음을 두고 따라 가는 것, 그것이 바로 바른 길이며, 옳은 길이 된다. 팔랑귀처럼 누군가의 말에 휘둘리다 보면 스스로 정체성에 대해 놓치게 되고 길을 잃을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건 부부 간의 사랑을 실천하고, 바로 정도(正道)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측은지심과 역지사지.부부 간에 생길 수 있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남편에 대해서 측은지심과 역지사지로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힘들면 상대도 힘들다는 것, 나의 단점이 열개면 상대의 단점도 열개이다. 그러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불완점을 이해한다면, 서로의 가정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된다. 그것이 바로 부부간에 지켜야 할 원칙이며, 지혜로운 부부 생활이다.여기서 측은지심과 역지사지는 부부간에, 더 나아가 자식과 시어른을 대할 때도 필요하다. 그러면 자신에게 놓여진 상황에 대해서 포기가 아닌 수용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기
자발적으로 한 행동의 결과가 나쁘더라도 절대 토달지 않기
행동의 변화에 극적이면서도 과장된 만족을 표시하기
기회만 되면 공개적으로 자랑하며 광고하기
그러다가, 방심할 때 슬쩍 하나 더 얹어주기 (p111)


행복에 관한 변화들, 그 변화는 사소한 실천에서 시작된다. 상대에 대해 저자는 '가랑비에 옷젖기 전략' 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상대의 행동이 자신이 의도한대로 바뀌지 않을 때 쓰는 방법이다. 강요하고, 명령하고 송곳을 찌르면 역효과가 난다. 상대의 기를 살려주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난다. 가정의 행복은 바로 자신의 생각에서 시작되며, 그 안에서 서로가 기둥 역할을 하게 된다. 벽이 아닌 기둥은 위기가 찾아올 때 힘이 되어주고 의지하면서, 헤쳐나갈 수 있다. 부부는 그런 것이다. 가정의 평온함, 가정의 의미를 제대로 지킨다면 부부는 행복을 찾아갈 수 있다. 길을 잃더라도 제자리를 찾는 것, 가정에서 시작되고, 마무리 된다. 싸울 때도 원칙을 가지고 싸워야 하며, 부부 싸움은 하루를 넘겨서는 안된다. 그것이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가정을 지키면서 잘 싸우는 비결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선 부부 싸움을 잘해야 한다.


분명 엄마와 딸 사이에는 세대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의 보편적인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수용하지 못한다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서로에게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면, 부부는 온전한 가정을 지속할 수 있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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