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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주인은 나 -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회로 이끄는 사고 나침반 ㅣ 비행청소년 14
오승현 지음, 안병현 그림 / 풀빛 / 2017년 6월
평점 :
중고등학교때
생각이 난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과학기술에 대해 알지 못했던 그 때, 컴퓨터틑 돈이 있는 사람들이 쓸수 있는 새로운
가전제품이었다. 오로지 TV 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았고, 종보는 도서관이나 서점을 통해 얻어갔다. 지금처럼 위키디피아가 없었기에
우리에겐 집집마다 대백과 사전과 일반 서점이 함께 있었으며, 브리테니커 백과 사전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인터넷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되고 말았다. 인간의 욕망은 커져갔으며, 누군가 던저주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요즘
들어 국정역사교과서 문제를 바라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 당시에도 국정역사 교과서가 있었고, 역사교과서니까 당연히 진실과 사실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들은 모두 나에게 '생각' 이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내고 창조한 것이 아닌 누군가 생산한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데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지금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그런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누군가 우리의 내면의 생각을 고정시켜 나가며, 옳고그름에 대한 판단의 가치관을
정해주는 경우가 많다.
나의 과거를 꺼내는 건 바로 이 책이 나의 청소년 시절을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에게 있어서 생각이란
자기 스스로의 생각보다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걸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서 흘러들어오는 뉴스와 다양한 소식들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없이 습득하게 된다. 부모님에 의해서, 누군가 생산한 정보들은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가치관으로
고정시켜 버린다. 애국심은 무조건 좋은 것이고, 북한과 일본은 나쁘다는 인식은 이런 과정에서 생겨난다. 최근 들어 전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국수주의와 민족주의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된다. 애국심은 때로는 우리 스스로
공격성에 대해 정당화하느 도구가 되고, 타 나라에 전쟁을 일으키는 명분이 된다.책에 나오는 하나의 주제인 인종차별에
대해서,미국에만 있는 특별한 현상이고, 우리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미국처럼 노골적인 차별은
없지만 피부색에 따라 차별은 현존하고 있다. 남아공 사람,흑인을 피하고 백인 사람과 어울리는 모습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경우이다. 더 나아가 예전부터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한 한민족이라는 개념이 잘못된 가치관이라는 걸 이젠 고쳐나가야 한다.
한민족이라는 개념 안에는 다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배척과 차별이 감춰 있기 때문이다.우리 사회에 숨어있맀는 인권문제도 여기서 시작된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 그건 다시 말해 우리의 생각과 판단도 비합리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학교에서 나타나는 왕따
문제는 대한민국 사회의 집단주의의 부작용이며, 청소년 자살의 원인이 된다. 불평등과 부조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재벌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대한민국 20대 부자과 미국과 일본의 부자를 비교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20대 부자들은 거의 대부분
상속으로 부자가 되는 반면 일본과 미국은 창업을 통한 부자가 더 많으며, 우리 사회는 여전히 기득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책에는 청소년에게 유익한 이야기가 나온다. 합리적인 생각과 우리 사회의 기울어진 모습,
공정하지 못한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토불이는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은 '생각의 주인은 나' 가 아닌 '생각의 주인은
타인'이라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우리 앞에 놓여진 세상에 대한 바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등대가 있기에 배가 제대로 항해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청소년에게 등대는 '생각 == 주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