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기회
이재홍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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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놓여진 변화는 선두 주자에겐 위기가 될 수 있고, 후발주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기에 놓여진 선두 주자는 바로 대한민국이고, 후발 주자는 중국이다. 제3차 산업혁명이 도래할 당시 선두주자 일본을 쫒아가던 후발주자 대한민국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형태이다. 여기서 말하는 변화는 제3차 선업 혁명에서 제4차 산업혁명으로의 이행이며, 그 안에서 전세계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한국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 쫒아가 볼 수 있다.


책에는 제4차 산업 혁명의 큰 특징에 대해 아홉가지로 나누고 있다. 아홉가지는 미래자동차, 드론, 인공지능 ,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가상현실, 차세대 실리콘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팩토리, 우주산업이다. 아홉가지 분야 중 그 어느 것도 대한민국은 주도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독일,일본이 제4차 산업 혁명의 선두주자가 되는 가운데, 중국이 쫒아가는 형국이다.특히 중국이 안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가까운 미래엔 해결될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분야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이다.


이 책을 읽으면 제 4차산업혁명을 코앞에 둔 현 시점에서 한국의 위치는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자율 주행자동차의 경우 구글과 테슬라가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은 네이버와 현대자동차가 쫒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기술력에 있어서 구글이나 테슬라는 자율자동차 분야에 있어서 완성 단계에 있는 반면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력은 제한된 장소에서 시행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기자동차 분야는 중국에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인구가 점점 더 증가하고 경제발전이 현실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골칫거리인 환경 오염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석유가 아닌 전기를 활용한 자동차의 도입이 시급한 가운데 중국 곳곳에 전기 충전소가 설치되고 있으며, 자율 주행이 가능한 인프라 마련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전기 충전기가 3만여곳에 달하는 반면, 여전히 대한민국은 400여개에 불과하며, 그것도 정부 주도의 공공기관에 위치한 전기자동차가 대부분이다.


제4차 사업혁명의 핵심은 바로 빅데이터이다. 비정형화된 빅데이터를 정형화된 데이터로 가공하면서, 그걸 활용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한다.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이 발달한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3D 프린터를 활용해서 인간이 없더라도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이젠 현실이 되고 있다. 더 나아가 가상현실이나 스마트 의료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이유는 바로 빅데이터의 활용과 무관하지 않다.


스마트 팩토리. 제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면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일자리의 상실이다. 사무직이나 단순직이 로봇에 의해 대체되고 있으며, 실제 대한민국에도 로봇 주도의 공장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인간은 로봇과 공장내의 시스템 관리와 제어만 하는 현 상태에서 스마트 팩토리는 새로운 변화를 야기한다. 대한민국에 스마트 팩토리가 본격화 되면, 해외에 진출해 있는 공장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으며, 국내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 과거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름 날렸던 IBM 과 소니, 노키아, 히타치의 재도약이 눈길이 가며, 그들은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해 제 4차 산업 혁명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미국과 일본, 독일이 제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그 근본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원천 기술이라 말한다. 대한민국은 제3차 산업혁명을 활용해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선진국이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력이 전무했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일본이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하고 응용기술을 활용해 돈을 벌었다는 사실만 봐도 대한민국 산업의 취약한 기반을 알 수 있다. 제 4차 산업 혁명이 바로 우리 코 앞에 있음에도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후발주자에 머물러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드론이나 자율 주행 자동차를 시행할 수 있는 법규도 마련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 장미빛 미래보다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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