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 인류와 함께 발전해온 지식의 역사 이야기
피터 버크 지음, 이상원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일상은 지식의 테두리에 둘러 쌓여있다. 눈을 뜨면 TV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들을 소비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필요한 정보들은 기억하게 된다. 100년전 과거와 달리 우리앞에 놓여진 지식들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놓여지고 있으며, 종이에 기록된 지식 뿐 아니라 TV,비디오,CD, 인터넷,하드디스크, 스마트폰 등등 가상의 공간에 저장 기록되어 우리 손에 놓여지곤 한다. 이 책은 과거엔 지식은 어떻게 존재했고, 지금은 어떤 형식으로 변모했는지 지식의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과거엔 지식은 지금에 비해 형편 없을 정도로 적었다. 고대의 파피루스에 기록된 지식들은 소수의 전유물이 불과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 적은 정보들을 활용해 세성을 바라보았고, 지적인 향유를 채워 나간다.중세로 넘어오면서 지식은 대체로 수도원 소속의 전유물이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지식은 많은 이들이 가지기엔 부족했다. 그들은 지식을 체계화 필요성을 느꼈으며, 지식에 대한 자기 검열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가톨릭 종교를 수용하면서 수도원 내의 정보들은 그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었다. 한편 그들의 생각에서 벗어난 지식은 배척되었고, 단죄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수도원 내에서 사용했던 라틴어는 지식의 공유가 쉽지 않았으며, 지식의 서열화를 가져 오게 된다.


라틴어 사용에서 영어로 전환되면서, 지삭은 소수에 의해 독점되던 형태에서 대중화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되었다. 누구나 언어를 알면, 스스로 지식을 생산할 수 있었고, 소비가 가능하게 되었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인쇄 기술은 그것을 더욱더 부채질 하게 되었다., 반면 조선은 세계최초의 인쇄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직지심체요절을 고유의 인쇄술을 활용해 찍어냈지만, 지식은 여전히 소수에게만 한정되었으며, 나머지에겐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혁명이란 지식을 향유하는데서 만들어진다. 지식에 대한 욕구와 욕망,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돈이 되고, 권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대중들에게 스며들면서 그들은 지식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서관 내에 소장하고 있는 장서의 수가 늘어나게 되었고, 그들을 분류하고 체계화 하게 된다. 사전이 등장한 것도 이 때였다. 무분별하게 쓰여지는 단어와 언어들을 체계화 표준화 할 필요성이 성겨났다. 브리테니커 백과사전과 백과전서가 나타난 것도 이무렵이었다. 중국이 가지고 있던 35만 쪽에 달하는 백과사전은 유럽 사회에서도 이제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지식은 소수가 아난 대중들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지식은 형태가 달라지고 있으며, 다양하게 복제되어간다. 하지만 여전히 지식의 서열은 항상 존재한다. 전문가가 존재하고 의사와 판사, 회계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은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보통의 지식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식에 대한 검열은 더욱 심화되었으며, 사회의 질서를 해치는 금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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