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 존재의 조건을 찢는 자들
신창용 지음 / 스틱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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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소설은 판타지스런 느낌이 들었다. 우리 현실을 비추고 있지만 소설 속 안의 내용은 무언가 맥락없이 엉뚱한 면도 보여지곤 했다. 소설 속 주인공 M을 등장시켜 그가 국경을 넘어오면서 쳐해진 여러 상황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바로 우리들의 현실을 비추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파스란국에서 살아가는 변호사 M 은 국경을 넘고 있었다. 그는 파스란국에서 분리독립된 나라 로만 공화국의 경계를 지나고 있었으며, 국경 검문소에서 산림사무소 일행에게 통행증을 보여달라는 요구에 통행증 대신 돈을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 M이 그들에게 돈을 줄 수 밖에 없었던 건 그들의 명분이 그럴싸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보따리상이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한 과정들, 그들은 M를 보따리상과 동일하게 취급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일어나게 되었다. M이 로만공화국을 넘어가려 했던 이유는 변호사로서 로만공화국 특별입법조사위원으로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분질서가가 현존하는 로만 공화국은 M 이 특별입법조사위원이라는 단어를 말하기도 전에 그에 대해 오해하게 된다. 그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 국경을 넘어왔지만, 그들는 M이 '특별입법조사위원'이라는 높은 관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들은 '특별입법조사위원' 이라는 단어 한마디를 하자마자 굽신거리게 되고,M은 특별대우를 받게 되엇다. 본의 아니게 국경검문소에서 만난 앤에 의해서 호텔에 머물러 있게 된 M은 이곳에서 스스로 거짓말하게 된다. 그는 입법조사위원이 되기 위해 넘어왔다는 말대신 스스로를 입법위원이다고 말함으로서 , 그들은 그에게 3급 공무원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 M 의 우쭐거림이 나오고 있으며, 그에게 예기치 않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M은 호텔에 머물면서 로만공화국의 불심검문에 걸리고 말았다. M의 체류 확인서의 유효기간이 만료되었으며, 출입국사무소에 연장 신청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돌아온 호텔에서 자신이 높은 위치의 관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호텔에서 주었던 관리 특별 대우는 박탈되고 말았으며, M은 호텔에서 머물면서 숙박비를 그대로 모두 지불하고 쫒겨나게 된다. M은 그렇게 엘린의 도움을 받개 되었으며, 법률구호센터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된다.

메튜와 엘린은 M이 필요했다. 파스란국과 로만 공화국 사이에 감춰져 있는 일급비밀 원자력 발전소와 쓰레기 매리장 건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고, 그것이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그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파스란국 M은 할수 있었고, M을 끌어들이면서 기회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매튜와 엘린, 파비안 그리고 M은 기소되고 말았다. 외국인이었던 M은 파스란국으로 추방되고 말았다. 3년간 파스란국에서 감옥에 있으면서, 3년간의 변호사 자격정지에 풀리게 된 M은 로만공화국에 있는 매튜가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시 파르란국을 탈출해 로만공화국으로 넘어오게 된다. 하지만 이 곳은 7년전 로만공화국이 아니었으며, M은 엘린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말았다. 하지만 여전히 로마공화국의 높은 관리가 되고 싶었던 M은 마주오던 트럭을 피하다 도로 밖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 소설은 그렇게 우리의 부조리와 부패를 여실히 묘사하고 있다. 1퍼센트의 갑과 99퍼센트의 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99퍼센트의 을이었던 M이 1퍼센트의 갑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소설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의 꿈은 그렇게 산산 조각되고 말았으며, 그의 죽음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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