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룰 : Make Your Rule
히스이 고타로 외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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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엔 나와 타인이 존재한다. 여기서 타인이란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다. 가까이는 나의 가족이 될 수 있고, 멀리는 나와 동떨어진 누군가가 타인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우리는 과거의 자유로운 삶에서 벗어나 규칙과 규율에 따라 살아가야 된다. 그럼으로서 우리는 안정과 편안함을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으로서 우리의 삶에서 자유를 잃게 되고,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조차 지워진 채 방치된 삶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유명인들의 삶을 통해 나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말하고 잇다. 타인의 규칙이 아닌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 자유와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마이룰'이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건 행복에 대한 경험이 불행에 대한 경험보다 적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게 된다. 육체적으로 과거보다 자유로워졌지만, 정신적으로는 과거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있고, 그 방식들 속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마이룰'의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스티브잡스이다. 애플에서 쫒겨난 그는 천재이면서 괴짜이다. 사회의 규칙이나 규율에 따르지 않고,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 원하는 것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는 애플에서 쫒겨났지만, 다시 애플에 돌아와 아이폰을 만들었으며, 세상을 바꿔 나갔다. 그의 복장은 항상 일관성이 있다. 검은색 터틀넥, 리바이스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 남들의 눈과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고, 그는 자신의 스타일과 방식을 추구하면서 살아갔으며, 자신의 몸에 맞는 사이즈의 옷과 신발을 여러벌 구입해 살아갔다.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한 방식을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살아갔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그의 삶은 젠체하거나 거들먹거리지 않았다.


록 뮤지션 야자와 에이키치의 룰은 자신의 삶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자신을 영화속 주인공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화 하며 살아간다. 이런 삶은 자신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을 자세히 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라도 언제든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들에게 큰 후회나 걱정을 끌어않고 살아가지 않는다. 도전정신과 목표, 성취와 행복, 용기와 감동이 있을 뿐이다. 그의 룰을 보면 내가 힘들거나 어려울 때 유용하다. 지금의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개그맨이면서 동화 작가인 니시노 아키히로 씨에게 노숙자가 찾아았다. 그 노숙자는 개그맨 고타니였다.고타니는 오사카에서 10년동안 개그맨 생활을 했지만, 예기치 않은 이유로 개그맨 활동을 접게 되었고, 도쿄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방세가 밀리게 되었으며, 불가피하게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노숙자로서 살아가지만 그는 자신만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었다. 무료 창업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하루를 파는 셀프 매매숍을 오픈하였고, 매매숍의 이름은 '주식회사 주소불명'이다. 자신의 하루를 50엔에 파는 그의 독특한 창업 아이템, 한달 일해도 고작 1500엔, 우리돈으로 1만 5천원을 벌고 있다. 그의 독특한 창업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일본 사회의 숨어있는 온정주의. 50엔에 자신의 시간을 누군가에게 주면,고타니는 50엔으로 자신의 시간을 거의 무료에 가까운 돈을 받고 자신의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일을 함으로서 50엔의 돈과 밤을 얻어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의 입소문이 나게 되었다.자신을 팔게 됨으로서 그는 결혼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


작사가 아키모토 야스시의 삶의 독톡하다. 그는 싫어하는 사람을 정기적으로 만난다. 그가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거나 동떨어진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만남으로서, 그 사람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게 되고, 자신의 삶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아키모토 야스시의 삶에 대한 관점은 때로는 불편하지만, 그것이 때로는 나에게 유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꿈도 있어야 하지만,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만의 방식과 룰이 있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타인에게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 나만의 삶을 살아가면, 흔들리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정답이 주어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을 오롯이 내세울 수 있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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