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느 카사노바의 일기 1 어느 카사노바의 일기 1
서 문 지음 / 가라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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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성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가 나온다. 소설을 지금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성에 대한 생각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다. 저자의 나이는 40대 초반이라 생각되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스마트폰이 없었던 과거의 우리 모습을 비추고 있다. 성에 대해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이 조심스러웟던 그때, 모 연예인이 성인비디오를 찍었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매장되던 그 시절, 카사노바이면서, 스스로 늑대라 자처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그가 만난 10여명의 여성들과의 대화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사실 이 소설은 19금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닥 쎄다고 말할 수 없다. 카사노바가 등장해 자신이 만났던 여성들, 그 여성들과 만났던 이야기들을 관찰하면서 자신을 제 3자의 입장에 바라보고 있으며, 여자는 왜 낯선 남자와 사랑하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사랑을 원하는 여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위에 상관없이 남자와 사랑을 나우고 싶었으며, 두 사람은 황홀감을 느끼기 위해 술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모텔과 호텔을 오가면서, 때로는 하숙집에서 사랑을 하는 그들의 행동은 은밀하면서도 솔직하다. 택ㅂ시비를 아끼기 위해서 두 사람은 모텔이라는 한 공간에서 지내길 원햇으며, 그 공간은 사랑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 되었다. 사랑하기 위해서 여자에게 사탕발림을 하는 남자, 여자는 그런 남자의 사탕발림에 은근히 관대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 남자는 사랑에 대해 옹졸하며,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남녀의 차이가 드러난다.


이 소설은 11개의 파트로 나누고 있다. 각 파트마다 카사노바가 만나는 여성은 달라진다. 원피스, 투피스, 개나리, 장미, 연,애, J,남자는 자신이 만났던 여성의 이름을 알 필요는 없다. 사랑이 목적이기에 두 사람은 때로는 서로의 착각에 대해 눈감아 주는 모습도 보여진다. 한번 만남은 두번으로 이어질 수 있고, 때로는 한번에 끝나는 경우도 있다. 남자는 여자의 소지품을 통해 그 안에서 여자의 직업을 확인하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개나리는 자신을 밥순이라 하였고, 남자는 고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문직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연이와 애, 두 사람과 사랑하면서 카사노바는 항상 연이를 관찰한다. 그리고 연이의 사랑의 행태를 바라보면서 카사노바는 구토를 하게 된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서로의 신비로움에 이끌리기도 하지만 재미와 호기심이 없다면 사랑은 쉽지 않다. 카사노바가 만났던 여성들 , 카사노바는 자신의 직업을 십분활용했으며, 그 과정에서 만났던 여성들의 심리를 캐고 있었다. 여성에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 그 안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꺼내는 것, 그것은 대화로 이어지게 되고, 대화는 서로를 알기 위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진다.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을 얻기 위해서, 남녀 사이는 그렇게 밀고 당기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으며, 카사노바는 그렇게 많은 여자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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