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두 살 트리앤북 아기책 1
민치 지음, 고향옥 옮김 / 트리앤북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두살이었던 시절이 있어요. 다만 기억하지 못할 뿐이죠. 우리는 사진을 보면서 어렴풋하게 그 때를 떠올릴 뿐이지요. 귀여운 아기. 이제 갓 세상에 나와 보고 싶고 느끼고 싶고 알고 싶은 나이가 바로 두 살이에요. 세상에 대해 알고 싶지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아이. 그래서 항상 조심스럽고 다칠 수 있는 그런 나이랍니다.





아기는 아침부터 기운이 펄펄 넘쳐요. 엄마는 항상 아기 뒤를 졸졸졸 따라 다니고, 기저귀를 매일 갈아준답니다. 지금처럼 너무 더운 날은 아기도 지치고 엄마도 지칩니다. 자칫 아기에게 밤에 열이 나거나 아토피가 있으면, 엄마는 걱정이 태산이 됩니다. 두 살 아기는 잘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자는 것,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엄마를 도와주는 것이지요.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가지고 싶고 먹고 싶어집니다. 빵도 먹고 싶고 밥도 먹고 싶고, 하지만 정리는 언감생심, 두 살 아기가 지나가는 자리엔 항상 지저분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빵부스러기, 밥부스러기, 눈에 보이는 걸 입에 가져 가려 하고, 그것이 실증나면 돌아섭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것에 관심가지게 되지요.





집에서 아기가 조용하면 두가지중 하나이지요... 뭔가 일을 저지르거나 잠자거나. 하지만 아기가 잠을 자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여기저기 흩어 놓고, 또 새로운 걸 보면 거기에 정신팔려서 그걸 또 만집니다. 그게 장남감이 아닌 옷이나 가방, 집에서 쓰는 물건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아기가 지나갈 수 있는 곳,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엔 위험한 물건이 있지 않도록, 아이가 그 물건을 보지 않는 높은 곳에 치워 둡니다. 안그러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까요





어릴 적 생각 납니다. 어린 시절 사진 속에 나의 모습은 언제나 흙과 함께 했지요. 손으로 흙을 가지고 놀고, 흙집을 짓고, 흙은 물이 있어야 잘 뭉쳐지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물뿌리개는 필수 입니다.  그런데 아기들은 물뿌리개 안에 흙을 넣고는 물이 나오지 않아서 왜 그런지 모른채 우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답니다.








24시간 엄마와 함께 해야 하는 아기는 마트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마트에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게 많은 엄마는 아이에게 귀저귀 갈아 입히랴, 옷 갈아 입히랴, 진이 빠집니다. 그리고 물건을 사지만, 힘들지요.  엄마가 한눈 판 사이 아기가 갑자기 사라질 까 노심초사, 카트에 올려 놓으려 하지만, 아기는 엄마 말을 안 듣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 새로운 것에 눈길이 갑니다. 그리고 엄마가 갑자기 사라진 것에 아기는 당황하게 되고 눈물 흘립니다.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두 살 아기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그래서 한장 한장 넘기면 어 내 이야긴데 그럴 겁니다. 사랑스러운 아기, 눈에 밟힐 것 같은 아기는 그렇게 두살을 지나 점점 더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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