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스토리 - 어떻게 가난한 세 청년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나?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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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사랑방이 있었다. 가부장적 사회 구조 안에서 외부 손님을 사랑방에 모시는 그런 풍습, 그런 모습 속에서 우리는 집에 들어오는 손님을 그냥 돌려 보내지 않았다. 지금은 자본주의 사회가 되면서 사랑방은 거의 사라지고, 호텔이나 모텔, 팬션이 곳곳에 들어왔으며, 다양한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사랑방과 같은 현지인들이 머무는 공간에 함께하고 싶은 욕망이 감춰져 있다. 그것이 에어비앤비의 아이디어의 시작이었으며, 세명의 청년은 그것을 사업으로 일구어 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2007년 디자인 스쿨졸업생이 시작한 새로운 아이디어였다. 브라이언 체스키,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라는 괴짜 청년창업가들이 일상속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서비스였으며, 초창기에는 에어베드앤 블랙퍼스트 AirbedandBreakfast 라 불리었다. 그것이 시초였으며, 이후 에어비앤비로 바뀌게 된다. 에어비앤비는 다른 곳에서 여행을 하고 잠을 자더라도 내 집처럼 머물고 싶은 우리들의 욕망에서 시작되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시설을 제공하지 않지만, 호스트와 게스트를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은 바로 미국의 사회가 여가를 중시하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국내 여행 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전세계를 여행하는 집시처럼 보이는 유랑 여행자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들은 한곳에 머물더라도 그곳 현지인과 함께 소통하고 상호작용을 하고 싶어한다. 1박을 머물더라도 그곳을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에어비앤비의 성공을 부채질하였으며, 게스트와 호스트가 증가하는 이유가 되었다. 에어비앤비는 둘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아서 수익을 가져가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상을 싫어하는 이들도 있다.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머물러 있는 걸 거부하는 게스트와, 낯선 이에게 열쇠를 맡기는 걸 거부하는 호스트가 존재한다. 둘 사이에서 에어비앤비의 역할은 서로에 대한 신뢰 확보와 다양한 체험 환경을 제공하고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항상 존재하는 인종 차별 문제는 게스트와 호스트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며, 안전 사고 문제가  현존한다. 이런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서 에어비앤비는 지금까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기네스 팰트로와 같은 유명 연예인도 에어비앤비를 활용해 새로운 숙박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에어비앤비가 지향하는 가치를 존종한다. 안전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더라도 대다수의 호스트와 게스트는 서로를 상호 신뢰한다는 암묵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플랫폼에서 안주하지 않는다. 앞으로 여행 플랫폼에 진출할 의향이 있다. 그들과 경쟁상대인 호텔과 모텔과 같은 또다른 숙박업과 적대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24시간 고객서비스를 통해 게스트의 안전 문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과 서비스 제공에 힘써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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