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해야 사랑이다 - 심리학자의 부모공부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합니다. 때로는 관계 속에서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합니다. 나 자신이 실수를 할 때 상대방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 대부분 그것이 풀리고 나는 비로서 마음의 평정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가족이나 부모님께 실수나 잘잘못을 할 때 우리는 '미안합니다' 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은근히 그냥 넘어가길 바라고, 지나가길 바라고,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하고,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저자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가족의 화목과 행복을 위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안함을 표현할 줄 알고,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알아야 비로서 우리는 화목함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에는 표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표현이라는 것은 언어적인 표현과 비언어적인 표현이 있습니다. 말보다 우리에게 더 소중한 것은 비언어적인 표현입니다. 따스한 미소와 스킨십을 하는 것, 서로의 체온이 전달되면 우리는 행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표현에는 연습이 필요하고, 표현을 하면, 사랑과 행복을 얻을 수 잇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공짜느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저자는 우리들을 합리적인 인간이 아니라 합리화하는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자기에게 유리한 데로 해석하고 합리화하는 성향,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실제 모습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 나의 문제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만 문제 해결이 쉬워지는 것입니다.


책에는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법과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우리는 가족을 쉽게 생각하고 어떤 일에 대해서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 정도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큰 상처를 줄 때가 많습니다. 그것이 삐걱거리면 큰 후회로 남을 수 있고, 점점 더 어색해집니다. 저자는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때로는 가족을 가족으로 보지 말고 소중한 손님으로 바라보라고 제안합니다. 가족이 소중한 손님이라면 우리는 손님에게 쉽게 대하지 않을 것이며, 조심스럽게 행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와 가족 사이에 중요한 것은 서로의 행동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며, 표현을 잘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저는 30대였고 우리 부모님은 60대였습니다.
지금은 제 아들이 30대이고, 저는 60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부모님을 더 이상 만날 수 없습니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도 60대가 되어 저를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아이들은 저를 어떤 부모로 기억하게 될까요? (p260)



우리는 삶과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태어나는 건 순서대로이지만, 죽음은 순서대로 가지 않습니다. 주변에 친척들이 세상을 떠날 땜 마음이 아프고, 때로는 그분의 기억이 떠오를 때면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자식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부모님이 갑자기 껑충 60대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모두 아기에서 출발해서 , 10대 20대를 걸쳐서 나이를 점차 먹어가면서 60대가 되어갑니다. 저의 부모님 또한 저자와 비슷한 60대의 인생을 살아오셨습니다. 가난한 시골에서 살면서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기억들,할머니께서 돌아가시던 그날 저는 부모님을 먼저 바라보았습니다. 살아간다는 건 언젠가는 이별해야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비로서 고아가 된다는 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나 또한 나이를 먹어가면, 부모님의 나이가 됩니다. 그리고 느낍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잘해야 한다는 걸, 그런데 우리는 그걸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으며,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로 하지 말고, 표현을 하는 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부모님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작은 효도의 실천입니다.그리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자주 하는 것입니다.그래야만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