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사피엔스, 욕망의 바이러스인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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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사유이자 욕망이 들어 있는 책이다.  과학이 있으면서 철학적인 담론으로 채워 나간다. 유발 하라리가 천명한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상에 존재했던 30억 종의 하나이면서, 그중에서 가장 온잔한 상태에서 살아남았다. 공룡의 시대에 유인원의 한 종류로서 찌그러져 있었던 호모사피엔스의 원시 조상은 지구의 환경이 바뀌면서 이족 보행이서 직립보행으로 바뀌었으며, 불을 사용할 줄 알게 되었고, 세상 밖으로 드러낼 수 있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우연과 오류에 의해 반복 되었으며, 호모 사피엔스의 몸에는 수많은 종의 숙주가 거쳐가게 되었다. 세균과 바이러스, 박테리아, 호모 사피엔스는 불별의 존재가 되기 위해서,질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그들을 없애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럴 수는 없었다. 너무 많은 걸 알고 있기에 그럼으로서 자신의 존재의 한계를 절실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상의 생명체 뿐 아니라 지구 밖의 또다른 생명체들을 탐색하고 있으며, 소통하려 한다.

 

언어의 발생은 역사의 우연한 사건이지만, 그 바닥에는 우울과 불안이라는
감정적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본능이 숨어있다.
서로가 살의가 없다는 의사표현을 함으로써
살생을 면할 수 있는 표현수단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지금도 우리는 타자하고의 긴장감을 푸는 방법으로 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약속과 동의가 서로에게 만족의 결과를 주게 되므로 호모사피엔스는
우울과 불안에서 안정이라는 질서를 잡았을 것이다.
무든 동물들이 볼 수 있는 공간 안의 좁은 세계에 갇혀 지내는 동안
언어를 갖게 된 호모사피엔스의 이해의 영역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게 된다.(p182)



언어는 호모사피엔스가 가지고 있는 욕망이다. 맹수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호모사피엔스의 조상은 생존하기 위해서 말을 먼저 익히게 되었다. 서로의 신호를 통해서 공생과 협력을 하였으며,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말은 언어를 잉태하였으며, 호모사피엔스의 욕망은 점점 확장해 왔다. 호모 사피엔스의 작은 군립체였던 초기 사회의 모습은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나아가는 건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말았다. 언어는 문자의 모태가 되었으며, 문자는 수많은 개념을 만들어 나갔다. 문자를 통해 호모사피엔스가 가지는 감각의 한계에서 벗어나 수많은 궁금증을 잉태하게 된다. 호모사피엔스가 가진 감각과 동물이 가지는 감각의 차이,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호모사피엔스는 상상력을 동원하였으며, 신을 만들어내고 , 종교와 신화를 만들어 나갔다. 지구상의 수십억의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역할은 문자였으며 , 호모사피엔스는 그걸 이용해 문학과 수학,과학과 철학까지 다양한 개념들을 만들어내고 분류하고 정리할 수 있었으며, 기존에 없었던 것들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문자의 탄생은 호모사피엔스의 욕망을 더 확장시켜 나갔으며, 그럼으로서 호모사피엔스가 존재하는 미래의 모습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여전히 현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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