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뚱뚱하게 살기로 했다 - 예쁜과 날씬한을 뺀, 진짜 몸을 만나는 마음 다이어트
제스 베이커 지음, 박다솜 옮김 / 웨일북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제스 베이커의 실제 모습이다. 제스 베이커는 100kg 가 조금 넘는 덩치이다. 그녀의 모습을 보면 연예인 이영자, 이국주를 생각하게 하며, 뚱뚱한 사람도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사회의 감춰진 아름다움과 예쁨에 대한 옹호와 뚱뚬함에 대한 혐오증을 경계한다. 뚱뚱한 사람에 대한 혐오증이 생겨난 것은 미디어의 공이 크며, TV 와 잡지, 상품 등 자본주의 사회의 밑바탕에는 다이어트 산업이 존재하고 있다.. 






'아름다움' 은 다양한 곳에서 쓰여진다. 여성의 외모 뿐 아니라, 길에 피 있는 꽃을 볼 때, 저 멀리 경치를 보거나, 시원한 폭포수를 마주할 때도 우리는 그것을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예쁨'이라는 단어는 여성의 외모를 말할 때 주로 언급하며, 미디어의 산물이며, 후천적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아름다움이 있으면, 추함이 있고, 추함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 생각하며, 우리들의 무의식 세계를 가두어 놓는다. 특히 뚱뚱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지금까지도 우리들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다.


뚱뚱함과 날씬함에 대해서 멀리 볼 필요도 없다. 바로 내 주변의 이야기니까, 바로 내 사촌 여동생이 이 책에서 말하는 뚱뚱한 여성에 해당된다.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찌기 시작하면서 , 명절이면, 사촌형에게 구박받기 일쑤였다. 그건 여동생에겐 큰 상처였고, 명절에 제사 지내러 오지 않는 이유가 되었다. 사촌 형의 지나친 행동은 단절의 이유가 되었으며, 서로 연락하지 않게 된다. 뚱뚱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나 또한 자유롭지 않다. 만약 길을 가다가 170cm 이하의 키에 100kg 가 넘는 여성을 본다면 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뚱뚱한 사람은 사회에서 선입견과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여자의 몸무계는 계급이라고, 날씬한 여성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많다. 자신감을 얻는 건 추가적인 보너스이다. 하지만 뚱뚱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 해수욕장에서 비키니를 입는 것 , 그네를 타는 것, 달리기를 하는 것, 지하철에서 앉아서 기다리는 것, 식당 의자에서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하는 것,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지 못하는 것, 언덕 굴러 내려가기 같은 행동들을 할 수 없다. 사회에서 주어진 기준은 바로 평범한 여성을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뚱뚱한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신한 여성도 마찬가지이다. 미디어를 보면, 연예인들이 자주 나온다. 임신하고 아이를 출산한 뒤 날씬한 모습으로 나오는 모습을 자꾸 비추는 건 우리 사회에서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물론 뚱뚱한 사람은 비정상의 범주에 속하고 있다. 건강에 대해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물론 건강의 기준은 날씬한 사람에 맞춰져 있다. 뚱뚱한 사람은 건강해지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은 날씬해져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붙는다. 심장,혈관이나 고혈압, 당뇨의 원인은 뚱뚱함이라고 자꾸 언급하는 미디어는 실제 뚱뚱한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후천적인 조건들에 대해 거부하고 있으며, 뚱뚱하게 살아도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도전! 뚱뚱한 사람도 할 수 있다' 를 스스로 실천하면서 나답게 사는 법, 뚱뚱하게 살아가는 법을 찾아 나간다.


사실 뚱뚱한 사람에 대한 편견은 사라져야 한다. 우리 사회는 미국보다 더 심하다. 성형 수술을 하고, 헬스를 하는 것, 다이어트는 혐오를 넘어서 공포를 자아내는 사회적 구조, 연예인 프로필이 48kg 에 맞춰져 있고, 여성 출연자의 몸무게 재는 것이 희화화하는 사회 구조는 바뀌어야 하며, 뚱뚱한 사람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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