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정원 - 좌우를 넘어 새 시대를 여는 시민 교과서
에릭 리우.닉 하나우어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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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하나의 생테계이다. 유기체이며, 다양성이 존재한다. 서로 상호적이면서 서로에게 의미있는 가치를 부여한다. 정원에서 보여지는 시스템은 순환이며, 재순환이 기본이다. 하지만 정원사가 없다면 정원은 방치되고, 나쁜 잡초만 무성해질 수 있다. 정원의 생테계를 해치는 나쁜 잡초를 제거하고 좋은 씨앗을 뿌리고 잘 가꾸어야 좋은 열매를 잉태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정원의 특성을 민주주의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주어진 민주주의 형태는 어떤지 짚어 나간다.







우리에겐 이웃이 존재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이웃에 대한 정겨움과 향수가 남아있다. 언제부터인가 이웃은 암묵적인 적이 되어갔으며, 우리는 불안과 걱정 속에 살아간다. 저자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월마트' 를 등장시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월마트가 등장하고, 기업이 월마트를 만든 건 정부와 지자체이다. 정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 월마트가 자본가가 높은 이익을 가져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어 놓았으며, 우리의 생각과 관점을 바꿔놓았다. 이웃의 개념은 옅어졌으며,그 빈자리에는 소비자의 개념이 나타났다.내 옆에 사는 이웃은 암묵적인 소비자이며 적이 되었으며, 경쟁자로 변질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해관계가 형성된 것은 바로 정부와 우리들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다.우리가 선택한 이기적인 행동이 우리를 부유한 삶이 아닌 가난하도록 바꿔 놓았다.









지금 현재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것은 기계적 지성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원형 지성이라 말한다. 저우언형 지성은 민주주의의 형태르 바꿔 놓는다.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민주주의는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데올로기에 갇혀, 좌파와 우파로 나누어 싸우고 있다. 그것은 민주주의를 좀먹는 우리들의 잘못된 행동이다. 좌우로 나누면,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정원에서 보여지는 다양성과 순환의 법칙이 잘 먹혀들지 않는다. 구글이 검색엔진으로 돈을 벌었던 것은 정부가 닦아 놓은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며, 기업은 결코 정부가 하는 그 기반시스템에 대해 선뜻 나서지 않는다. 민주주의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 정부의 역할은 '빅 왓 스몰 하우 Big What Small How' 이며, 국가적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 강하게 나가야 하며,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에는 약하게 접근해야 한다. 열마전 정부가 보여줬던 정부의 모습은 '스몰 왓 빅 하우 Small What Big How' 였음이 잘 드러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넛지(Nudge)이다. 올바른 선택이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야 한다. 한사람이 큰 정원의 잡초를 뽑는다면, 그 흔적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럿이 모두가 함께 잡초를 뽑는다면 그 정원은 깨끗해질 수 있다. 국민 한사람 한 사람 정원사로서 옳은 선택을 하는 것, 그것이 반복된다면, 민주주의는 발전하게 되고, 민주주의는 비로서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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