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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왜 작은 일에도 상처받을까 - 관계에 서툴고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
다장쥔궈 지음, 오수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6월
평점 :
"네가 이렇게 높은 성적을 거둘 줄 몰랐어. 어리바리한 게 시험은 잘 보네." (p274)
우리는 이런 상황은 자주 일어난다. 혼자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내 주변인들에게서 의도치 않은 상처를 받게
된다. 때로는 하루 스케줄을 모두 망쳐놓을 만큼 힘든 순간이 있고, 방황할 때도 있다. 뉴스에 나오는 잔인한 범죄의 밑바탕에는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상처를 주고 상처 받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저자가 말한대로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에게서 벗어나면 좋으련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내 가족이 상처를 줄 때, 사회에서 상처를 받을 때, 부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겨워 몸부림 친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는 상처에 대해
말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언급한다. 나 자신을 알고 있을 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하면 행복한 결과가 나타날 거라 생각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럴 때 우리는
당황하게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쾌락'을 추구하는 건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잊기 위해서였다. 사회가 촘촘해지고, 나에게 주어진 공간이 좁혀질 때 암묵적인 불안과 걱정을 만들어 간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지키고, 본질을 찾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노출된다. 상처를 받는 그 순간은 현재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다.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에 일어난 것이다. 상처를 준 사람은
결코 그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때로는 자신이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도 많다. 하지만 상처를 받은 사람은 과거에
머물러 있으며, 상처를 받은 기억이 반복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사소한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맴도는 이유이다. 자신이 받은
상처에서 자유로워 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지만 현실의 나의 모습은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다. 그것이 정녕 어리석은 행동이라도
말이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복수라는 형태로 우리는 그렇게 또 다시 상처를 재탕한다.
문제는 상처에서
머물러 있지 않고 벗어나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앞에 놓여진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정보를 구하는 것, 그 과정을 반복해서 벗어나는 지혜로운 치유 방법이다.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을 '용서'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이며, 성장과 변화를 위해선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
"당신이 누군가에세 원망을 품으면 그 사람과 쇠사슬처럼 차갑고 강력한 감정의 끈으로 연결된다.'용서'만이 둘 사이에 맺힌 사슬을 끊고 당사자 모두에게 자유를 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p41)
인간관계를
되돌아보자. 상처에 노출되는 그 순간, 나의 인간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노출되어 있는 그 순간은 내 안의
불안과 걱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불안과 걱정을 제거하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것, 그 순간을 잘 이겨낸다면
바로 나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나의 행동과 생각의 문제점을 찾고 상처에서 벗어나고 단절하고 벗어나는 것이 나에게
필요하다.
여름이 아무리 길다 해도 언젠가는 서늘한 가을이 온다. 어쩌면 이 시기가 다가올 계절을 준비하는
기간일 수도 있다. 그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고 자유롭게 놓아주자. 그것이야말로 계절에 어울리는 , 그에게 베풀수 있는 가장
따뜻한 배려다.(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