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심정섭의 초등5·6학년 학군상담소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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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이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뉴스에 등장하는 단골 뉴스가 있다. 그건 사교육 조장과 빈부 격차이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교육부에서 내놓은 교육 정책은 사교육을 줄여주지 못했고,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더 심각하게 변질되고 있다. 지금 우리 사교육 정책은 부동산 투자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이 책이 등장하게 된 계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책은 인서울을 목표로 한다기 보다 수도권 대학이면서 최상위 대학이나 좋은 학과를 목표로 하거나, 부동산 투자와 자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부모님에게 적합하다. 초등학교 5학년,6학년으로 설정해 놓은 이유는 자녀들을 공부 잘하는 서울과 수도권 인근의 명문 학군으로 편입하기 위함이다. 좋은 중학교에 들어가서 명문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것, 자사고나 국제고, 특목고에 들어가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 제태크를 하려는 부모에게 도움이 된다. 중학생보다 좀 더 이른 나이를 설정해 놓은 이유는 바로 좋은 타이밍이 무임승차 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여기서 눈여겨 보는 건 자사고와 특목고에 대해서 이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사고와 외고 폐지 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저자는 새 정권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자사고 폐지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지금 현재 자사고 폐지를 공론화하는 것으로  자사고 입학 부모들이 반대집회를 하는 것만 보아도 그 사실이 어느정도 맞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사고 폐지 문제는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초래하기 때문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자사고 폐지가 시행된다면 우수학생이 강남 8학군에 몰린다는 것이 그들의 폐지 반대 이유이다. 하지만 여기서 또다른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다. 자사고 폐지가 되면 교육 전문가의 밥벌이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논리가 틀리다면 저자의 신뢰도는 반감될 것이며, 공부 잘 하는 부모들은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서초구와 대치동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서울 명문학군은 강남학군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또 다른 대안이 있다. 서울 잠실학군이나 중계동을 중심으로 하는 중계학군,광장동을 중심으로 하는 광남학군, 강동학군을 그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도 새로운 답이 될 수 있다. 용의 꼬리가 되느니 뱀의 머리가 되는 것, 좋은 내신성적을 얻어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이 아니라면 수도권 인근을 선택하면 된다. 인천 주위의 과학고를 선택하거나, 용인 수지 학군도 명문학군에 속하며, 일산 오마학군, 수원 장안구, 위례신도시가 새로운 명문 학군으로 부각되고 있다.지방으로 가면 세종특별 자치시, 강원도 강릉을 중심으로 하는 학군, 경남 진주와 부산, 창원을 포함하는 학군이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명문학군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다수의 서울대 입학생이 배출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하게 된다. 좋은 학군에 가면 모두가 서울대학교에 갈 수 있을까, 나느 아니라고 본다. 명문학군이 아니더라도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명문 고등학교가 지방에 상당히 많다. 물론 민사고와 같은 자사고나,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에서도 서울대 입학생이 다수 나오고 있으며, 학군보다 더 중요한 건 부모의 생각과 가치관보다 자녀가 공부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더 우선이다. 정부가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려는 목적은 바로 학교 인맥이 사회 인맥으로 연결되며, 편중된 사회 구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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