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풀다 - 구글X 공학자가 찾은 삶과 죽음 너머 진실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모가 댓은 미국의 창의적인 인재가 모이는 곳 구글에서 일하는 CBO(Chief Business Officer) 이다. 그는 구글에서도 구글X 프로젝트를 도맡아 하며, 최고의 위치에 올라가 있다. 성공과 명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모가댓은 알리의 아버지이다. 하지만 그는 행복하지 못했다. 자신의 아이가 의료 과실로 인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사고, 예기치 않은 이유로 죽어야 했던 아이가 죽어야 했던 이유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고, 큰 슬픔과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누구나 원하는 그의 성공은 그에게 확실한 행복을 보장하지 못했던 것이다. 모 가댓과 같은 상황이 대한민국에도 일어났으며, 모 연예인의 사망 이유도 모가댓의 경우와 비슷하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일반적인 의미는 바로 내가 의도한 데로, 내가 원하는데로 이루어질 때이다. 하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모두가 1등이 될 수 없다는 걸 우리는 알지만, 내가 반드시 1등이 되고 싶은 욕망을 함께 가진다. 어떤 분야에 있어서 자신의 실력에 대한 기대치, 스스로 노력한 정도가 깊어질 수록 기대감은 높아지게 되고, 그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내가 노력한 것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높은 성과를 얻는 사람이 등장할 때 ,우리는 행복보다 불행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거라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우리의 기대치는 높아지는 반면 실패로 인해 야기되는 실망감은 점점 더 높아지게 된다.

 




책에서 자아에 대해 말한다. 나란 누구인가, 자아의 의미는 무엇이며, 에고의 정체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 모가댓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있으며, 독자에게 물어본다. 그건 바로 나 자신을 알게 되면,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나의 불행이 정녕 불행인지 아닌지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 많은 사람들이 나 자신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모 가댓이 불행을 느꼈던 그 밑바탕에는 자신의 아들 알리를 모 가댓과 동일시 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도 그런 경향이 있다. 나의 자녀를 나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나와 동일시한다. 즉 아이의 성공과 실패가 나의 성공과 실패라 생각한다는 사실을 돌아볼 때 모가댓이 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나 자신에 대한 환상과 왜곡에 벗어나야 하며, 페르소나를 벗어 던저야만 행복으로 나아간다.




불행보다 행복을 더 많이 느꼈던 그 시점은 바로 인터넷의 등장이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우리 삶을 크게 왜곡시킨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게 되고, 불가능한 것들이 가능해짐으로서 사회적 갈등을 야기시키고, 모든 것이 다 가능할 거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내 앞에 놓여진 무언가에 대해서 도달하지 못하는 높은 곳에 있을 때와 바로 코앞에서 놓칠 때의 기분이 다른 건 여기에 있다. 지식을 많이 얻음으로서 우리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고 있으며, 현실에 대한 환상과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된다. 지식보다 지혜를 얻으려는 노력은 소홀해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현재에 집중하면서 살아야만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몰안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물리직인 고통보다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고통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스스로 행복 방정식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학창 시절 우리들은 그랬다.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도 수능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다. 앞으로 먼 미래를 내다본다거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은 많지 않았다.  우리가 꿈을 가지는 건 좋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을 왜곡하면 도리어 역효과를 불러온다.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나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 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 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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