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 - 자존감을 회복해 내 삶을 바꾸고 싶은 이들을 위한
베라.제이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머피의 법칙처럼, 잘못될 소지가 있는 것은 어김없이 잘못되니, 사실은 '가장 나쁜 것은 없다. 단지 더 나쁜 것만 있을 뿐' 이다. 아니겠어?"
관점을 바꾸면 나쁜 결론이 나는 걸 막을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나는 물었다..(p119)


우리 삶엔 언제나 나와 타인, 상황이 주어진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도시에 살아가면서도 자연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인공적이면서 자연적인 것, 이 두가지 불가피한 모순적 상황은 언제나 충돌하게 되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바꾸게 된다. 그것을 우리는 운명이나 숙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000년 잘 나가던 클론 멤버 강원래에게 찾아온 최악의 상황, 그 상황은 강원래의 운명을 바꿔 났으며, 구준엽의 삶과 인생도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중국 한류 열풍의 선두 주자였던 그룹, 그들에게 닥친 운명은 강원래에게는 불행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강원래는 김송과 결혼해 지금까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구준엽 또한 마찬가지이다. 강원래에게 찾아온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 자기 성찰과 자기인지를 통해 나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바꿔 나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강원래처럼 살아가진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불행에 갇혀 그 안에서 스스로를 알지 못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나에게 필요한 것'이란 바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며, 지혜를 얻는 것이다.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곤 상당히 힘들지만, 마주해야 하며, 그것은 모든 것의 첫 출발점이 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지만, 인문학적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여우와 포도' 이야기는 눈길이 간다. 포도를 따지 못하는 여우가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여우와 포도에 관한 18가지 이야기가 등장한다. 여우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며, 포도는 바로 목표나 상황,문제 그 자체이다. 18가지 여우가 보여주는 행동을 바라보면서 한 회사에서 보여주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자신에게 주어진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솝우화 속 여우를 보면 알게 된다.


외나무 다리에서 누군가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매한 사람이라면 서로 양보하길 강요하고, 자신이 먼저 갈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외나무 다리에서 서로 협력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다. 우리 삶에는 언제나 '외나무 다리'라는 독톡한 상황이 주어진다. 내가 양보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타협하는 게 서로에게 윈-윈 관계이다. 그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충돌하고 갈등하고 물러 나지 않는다.


고슴도치 이야기, 우리가 생각하는 백수의 왕은 바로 사자나 호랑이다. 그건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 하지만 정작 정글 안에서 백수의 왕은 바로 고슴도치였다. 고슴도치가 가진 뽀죡한 가시는 사자나 호랑이, 코끼리도 꼼짝 못한다. 여기서 고슴도치가 자신이 백수의 왕이라고 인지하는 그 순간 고슴도치는 오만해지고, 자가당착에 바지게 된다. 그건 고슴도치가 놓여진 상황이 현재에 유리할 때만 고슴도치가 백수의 왕이 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닫지 못하지 때문이다.. 하지만 고슴도치 앞에 불이 난다면 고슴도치가 가진 느린 발은 고슴도치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책에 나오는 고슴도치 우화는 바로 우리들 자신들을 가리킨다. 지금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우쭐 거릴 수 있는 건 자신에게 놓여진 다양한 상황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바뀌면, 그 사람이 최고가 된다는 보장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농구를 잘하는 서장훈이 야구에서 기아의 김선빈보다 잘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언제 어디서나 겸손해야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슬기로운 대처와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이 책에선 말하고 있다. 비둘기와 독수리 관계에서 보듯이 언제나 독수리가 강하고 비둘기는 약하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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