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TESAT & 틴 매경TEST 기본서 경제학 레시피
김동영 지음 / 시대인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고등학생이 배우는 책 경제 교과서는 예전엔 상업 교과서였다. 상업이라는 의미는 미시경제학의 한분야인데, 그 안에 거시 경제를
이야기 하는게 어색했다. 여기서 경제 수업시간에서 어려웠던 건 숫자의 개념이나 도표가 아닌 경제학 용어였다. 경제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경제 용어를 일제식 한자 용어로 대체하면서 그 하나 하나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한 주 한시간의 수업에
경제에 관한 모든 것을 공부하려니 이해한다는 건 어쩌면 무리였다. 국영수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낳은 폐단은 경제에 관한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을 기준으로 쓰여진 경제 교과서이다. 이 책의 수준을 보면 고등학교 학생이 읽기엔 조금 더 포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선 경제 뿐 아니라 역사도 같이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책에서는 경제에 관하여 <미시경제>,<거시경제>,<국제경제>,<금융경제>로 나뉘어 경제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배워 나갈 수 있다.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여기서 기회비용이란 경제가 만들어지는 기본 원칙이다. 거래를 하는데 있어서 발생하는 기회 비용, 사람은 무언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데 반드시 기회 비용을 따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기회비용을 따질 땐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취할 수 없을 때
생기는 결정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학교 중퇴를 한 이유는 바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의
기회비용을 생각했으며, 공부를 계속 하는 것보다는 사업을 하는 이익이 더 높다고 생각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고교 중퇴나 대학교 중퇴를 할 경우 우리 사회는 그 사람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게 되고, 무언가 부족한 사람 결핍된 사람이라
생각하기 쉽다. 삼성 그룹을 이끄는 이재용 부회장이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처럼 학업을 중단하고 기업을 이끈다는 건 우리 정서로는
상상하기 힘들다. 고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만 보아도 우리에게 학업과 지연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책에는 로마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 까지만 하여도
전세계 각 국가는 은본위제, 금 본위제를 채택하고 있었다. 은본위제, 금본위제를 채택하면 물가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은본위제를 채택한 로마는 그럼으로서 멸망을 초래하게 된다. 중국의 비단을 좋아했던 로마인 , 은으로 중국의 비단을 무분별하게
사들였으며, 무역 수지 적자가 발생하였다. 무역 적자로 인해 로마는 화폐개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은의 함량을 줄여 나가면서,
거래가 중단되었으며, 로마는 동서로 나뉘면서 <팍스로마나>는 사라지고 말았다.
케인즈 이론이 등장한
것은 미국의 대공황 때문이다. 미국의 대공황 이전 미국 경제는 자유 경제 체제였다. 전쟁의 승리로 인해 미국은 점차 경제가
발달하게 되었고, 자본가의 힘이 세졌다. 자본가는 기업을 만들어 은행의 돈을 끌어다 쓰면서 제품을 과잉생산하는 체제가 된다.미국은
자본가의 힘에 의해서 국가의 성장이 함께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자본가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본을 어디로 투자할지 결정하지
못하였으며, 부동산과 주식시장처럼 투기를 하는 형태였다. 주식시장의 거품은 결국 주식 폭락이 되었고, 미국은 1929년 경제
대공황에 빠지고 말았다.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경제학자 존 메이너스 케인즈였으며, 시장에 정부의 개입의 필요성을 말하였다. 한
국가의 경제가 침체될 땐 정부가 돈을 지출하는 형태로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경제활황인 경우 정부 지출을 줄임으로서
경제 거품을 줄여 나간다. 케인즈 이론은 21세기 현재에도 유효하며, 경제 침체에 놓여진 대한민국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이유을 알
수 있다.
경제는 점진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제는 우리가 꼭 필요한
지식이다. 적절한 인플레이션 유도와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 로마가 멸망한 것처럼, 금나라가 멸망한 것 또한 경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경제가 파산해 IMF 구제를 받았던 지난날의 역사 또한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