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혼자서 완전하게 - 더도 덜도 없는 딱 1인분의 삶
이숙명 지음 / 북라이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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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생, 프리랜서, 칼럼리스트, 이숙명님의 간략한 프로필이다. 싱글이면서 혼자 살아가는 필자는 여성으로서 혼자 살아가는 방식은 무엇이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문란(?) 해지기 위해서 혼자 살아가게 된다. 그녀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지만, 그 나름대로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보여진다. 누군가에게 매여 있지 않고, 그렇다고 고립되지 않는 삶 , 온전히 자신을 위한 삶과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


혼자 살아가면, 우리 사회는 그 사람에게 무책임한 잔소리를 하게 된다. 세상이 많이 바뀌고 싱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편견도 낮아졌지만, 기성 세대의 눈으로 볼 땐 여전히 문제 있는 사람, 결핍된 사람으로 바라보게 된다. 명절이면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주제는 항상 '혼자 살아가는 사람' 이 주목될 수 밖에 없으며, 책임 없는 말, 의도적인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싱글로 살아가는 다양한 이유 중에 단 한가지, 불안한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그들은 스스로 혼자 살아가는 방식에 익숙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혼자 살아가면, 외로워지고 때로는 고독해지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밥을 먹어도 혼자 먹게 되고, 집에 돌아가는 모든 문제들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즉,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하기에 스스로 미니멀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으며, 불필요한 것은 사지 않게 된다. 이숙명씨는 책을 좋아하지만, 책을 사지 않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은 주변 사람들에게, 특히 가족에게 책을 주고, 스스로 읽게 되는 책은 도서관이나 전자책을 이용하게 된다.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서재를 스스로 비우게 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또한 자녀에게 쏟는 마음을 조카들에게 돌려준다.


24년간 20여차례 이사를 할 수 있었던 건 싱글이기 때문이다. 싱글이 아니라면 이사하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남을 위해 살아가지 않으며, 자신을 위해 살아가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건은 주변에서 구해 쓰게 된다. 새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으며,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적극 수용하게 된다. 저장강박증에 시달리지 않는 심플한 삶을 추구하게 될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저자는 여행을 자주 다니고 있다. 스스로에게 휴가를 선물하는 것, 가족이 함께 했다면 이런 생활은 힘들었을 것이다. 자신이 계획한 데로, 스케줄 따라 움직이며, 집안에서 어떻게 입고 다니던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집이 비워져 있는 공간에 친구와 함께 살아도 무난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살아가면 주변의 사물과 대화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 저자는 집에서 밥솥과 대화를 하게 되고, TV를 보면서 대화를 하게 된다. 주변에 보이는 모든 물건들과 대화를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불친절 할 때가 많고, 상처를 주지만, 밭솥은 지극히 친절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꾸만 공감가고 이해가 간다.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하는 강아지를 많이 키우는 출연자가 강아지와 대화를 하는 이유는 어쩌면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그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들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과장하거나 축소 시켜 버린다.  특히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러하다. 사람은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면 그 안에서 자신을 바꿔 나가며, 혼자 살아가면서도 적응해 나간다. 외로움과 고독함을 친구를 통해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으며, 마음 속 불안감이나 걱정도 마찬가지이다. 싱글로 살아가지만, 그들은 결코 결핍된 삶을 살아가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서 행복을 얻어가고 있으며, 자유로운 삶,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실패해도 괜찮으며, 일상속에서 실험하게 되고, 도전하게 된다. 가족과 함께 살아간다면 꿈꿀 수 없는 삶을 그들은 싱글이기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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