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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실크로드신화여행 - 신화, 아주 많은 것들의 시작
김선자 외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4월
평점 :
미국과
유럽 열강에 의해서 세계의 힘을 서양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고 있었고, 중심이었다. 남아메리카에
콜롬버스가 지나가기 전 정화 대함대가 아메리카 대륙을 먼저 발견했으며, 그들은 육상 뿐 아니라 해상까지 지배했다. 하지만 그것이
중국에게는 독이 되고 말았다. 스스로 자신의 위대함을 알고 있었기에 다른 나라를 배척해 왔으며, 아편전쟁으로 영국에게
처첨하게 깨지는 이유가 된다. 양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세계의 패권은 다시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 갔으며, 미국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 일본마저 수십년간 계속 된 경제 침체로 인해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용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서 일본과 중국의 차이점은
중국은 경제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미국을 앞서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며, 인구 마저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가 중국을 견제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건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감춰져 있다. 여기서 중국의 새로운 정책으로 일대일로와 육상
실크로드, 해상 실크로드 전략이 있으며, 중국에서 유럽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이 내세우는 실크로드 전략은 경제력과 힘을 바탕으로 세계 패권을 쥐고자 하는 전략이며, 중국의 힘을 엿볼
수 있다. 반면 남방실크로드는 우리에게 조금 낯설다. 중국이 경제 계발로 인해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가 과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만 중국의 남쪽 지방 청도 지역은 상대적은 개발이 덜 된 곳이며, 과거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청도
지역이 남방 실크로드의 시작점이며, 미안먀, 태국, 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실크로드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도 지역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남방 실크로드의 핵심은 중국의 소수민종의 문화와 역사이다.
중국은
56개 소수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족을 중심으로 사회가 형성되어 있으며, 우리와 민족 뿌리가 같은 조선족, 요즘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오루는 중국의 소수민족 묘족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우리와 가까이 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중국 내의 56개 소수
민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들의 삶이나 역사는 중국의 한족에 의해 지워지거나 통합되어 가고 있다. 중국 소수 민족의 신화 뿐
아니라 그들의 신화나 설화 속에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 속 이야기, 설화, 신화까지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 수 잇다.
동화작가 샤를 페로가 쓴 신데렐라 이야기, 신데렐라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그건 바로
콩쥐 팥쥐이며, 콩쥐 팥쥐 이야기의 원형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전래동화 이야기는 아니다. <콩쥐 팥쥐>에서 보여지는
아이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잇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아닌 잔혹한 전래동화가 있으며, 그 동화와 신데렐라의 공통점은 신발에 있다.
신데렐라가 신었던 예쁜 구두는 콩쥐가 신었던 꽃신과 대체되어 책에서는 신발이 가지는 의미가 바로 여성의 성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또한 전세계 속속에 신데렐라 설화가 천여개 나오며, 신발과 계모, 이붓 동생아 함께 등장한다. 중국의 서남부에 살고 있는 먀오족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오러와 샤오나>가 그 예이며, 계모에 핍박 받는 오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여기서 먀오족은 서울시 인구에 버금가는 1천만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 네번째 소수민족에 해당된다.
남방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신화 이야기를 보면 국가가 제대로 형성되기 전 그들의 교류를 엿볼 수 있다. 지금의 중국의 형태가 갖춰지기
이전, 중국은 여전히 중앙 집권적인 형태의 국가를 유지 할 수 없었으며, 지금보다 그들은 더 많은 교류가 잇었다. 서남아시와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아시아의 동쪽 지역 동아시아까지, 그들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공통점이 상담히 많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문화와 역사를 발전시켜 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군 신화 조차도 우리 고유의 신화가 아니라는 사실이며, 곰을
숭배하는 설화도 중국 소수민족의 창세 설화에 함께 등장한다. 또한 이 책을 읽게 되면, 중국의 소수 민족의 특징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으며, 그릐 삶이 바로 그들의 신화와 설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이 책과 함께 김선자가 쓴
<(중국 소수민족) 신화기행>를 같이 읽어본다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