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 - 고대의 주술사부터 미래의 인공지능까지
이승구 지음 / 생각정거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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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사상가였으며, 의학자였던 히포크라테스에서 부터 현재까지 의료기술의 변천사를 보면, 과거 그들은 병이 걸리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조악한 의료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히포크라테스는 우리의 몸에 대해 4체액으로 나누어 우리 몸을 구분지었고, 빌병을 치료했으며, 외과적인 치료에 있어서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중세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게 되며, 내과는 의사로서 존경 받았지만, 외과는 낮은 사회계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발사가 외과적 수술을 병행하였고,내과 의사는 Doctor 이며, 외과는 Mister 이라 부르고 있었다. 1540년 영국의회에서는 이발사 2명과 외과의사 2명 등 4명의주임을 두면서 이발사- 외과의사 조합을 승인하였으며, 1745년이 되어서야 다시 이발사와 외과의사가 하는 일이 분리될 수 있었다.


수혈에 관한 이야기가 책에 나오고 잇다. 지금 우리는 인간의 혈액형을 크게 4개로 나누고 있으며, 엄격한 통제를 통해서 피를 수혈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의술은 그렇지 않았다. 염소나 소의 피를 뽑아서 인간에게 수혈하거나, 소년의 피가 좋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학적 지식이 돌아다니면서, 힘을 가진 이들은 소년의 피를 자신의 몸에 수혈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피가 응고된다는 기본 원리를 모른채 수혈이 진행되었기에 사망하는 일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질병의 개념에 대해서 주술적인 의미 , 종교적인 색채가 진하게 묻어나 있으며, 자신이 질병이 걸린 이유에 대해서 악의 기운이 자신에게 찾아왔다고 생각하였다. 자신의 몸속의 피를 다 빼내는 의료 행위를 할 수 있었던 건 그들의 종교적인 관념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그들은 자신의 몸에 잇는 피를 뽑아내면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였다


18세기까지만 하여도 서양의 의학은 변변하지 않았고, 생살을 찢는 고통스러운 의료 행위을 하게 된다. 의사가 가지고 다니는 의료장비는 공사장에서 망치를 박고 두드리는 거친 도구의 일종에 불과했으며, 의료행위를 한다기 보다 실험을 한다고 보는게 더 맞다. 마취의 개념이 전혀 없었으며, 환자들은 생살을 찢어내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아편이나 코카,양귀비 같은 마약재료를 사용해 일시적인 마취 효과를 얻었으며, 그 가운데 의료 행위가 가능하게 되었다.


의료기술은 점점 더 발전하였다. 혈액형을 발견하게 되고, 현미경이 나타났다. 8세기 프랑스 의사였던 르네 라에네크는 청진기를 이용해 사람의 심장이나 폐의 이상을 진찰하게 된다. 중세는 사람을 해부할 수 없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의해서 인간의 몸의 형태와 내부 장기, 뼈의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 이전의 수술의 형태는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다가 죽는 경우가 많았으며, 전쟁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혹사병으로 인해 수많은 유럽인이 죽어갔으며, 매독으로 인해 사람의 얼굴형태가 망가지게 되었다. 매독으로 인해 의사들은 사람의 형태를 고치는 성형외과에 관심 가지기 시작하였다.


의료기술은 기존의 의학에 대한 문제점과 우연한 발견으로 인해 점차 달라질 수 있다. 제 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은 의학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게 된다. 항생제의 발견과 군의관으로서 환자를 치유하면서 전염병이 어떻게 도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19세기 중반 현미경의 발명으로 인간의 몸의 세포의 움직임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었으며, 빌헬름 뢴트겐이 엑스레이 X-Ray 를 발명함으로서 사람의 몸을 해부하지 않아도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 사람의 몸속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방사선을 활용한 암치료가 시작된 것은 이 무렵이다.


저자는 의사이기에 과거 미술 작품 속에서 나타난 의료행위나 반고흐나 뭉크가 가지고 있었던 병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동양의학은 침과 뜸을 이용한 의료행위와 음양 오행설에 기반을 둔 치료이지만, 서양의술은 사람의 몸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 나타나는 의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바탕으로 점차 발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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