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안목에 대하여
필리프 코스타마냐 지음, 김세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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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은 어떻게 진위를 파악하고, 그들은 어떤 식으로 미술 작품이 누가 그리고 언제 그렸는지 판단하는 걸까, 미술에 대해서 여전히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미술감정사의 직업적 특성과 하는 일이 궁금할 때가 있다. 그들이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선들, 진짜와 가짜를 가려낼 때 판단 기준이라던지, 그 하나 하나 확인하고 싶어진다.


필리프 코스타마냐는 프랑스 니스에 태어나 이탈리아 회화를 전문으로 감정하는 미술사학자이며, 미술품 감정사와 학예사를 병행하고 있다. 여기서 한 작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필체라던지 화풍 뿐 아니라, 그의 인생을 전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걸 배울 수 있다. 라파엘로가 그린 <천사>는 1500년~1501년에 그린 작품이며, 그 작품은 애송이 시절 배고픔에서 시작한 다른 화가의 그림의 복제화를 그렸으며, 그의 초창기 작품의 형태를 띄고 있다. 여기서 라파엘로가 그린 복제화도 그가 그린 진품이며, 그의 모든 작품의 흐름도를 꿰뚫고 있어야 진위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미술품 전시회에 관한 이야기가 책에 나온다. 미술품은 이동하는 과정에서 훼손될 수 있으며, 햇볕에 취약하다. 즉 미술관 조도를 낮게 유지 하고 직사광선에 벗어나 미술품을 전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한번 전시회가 끝난 작품은 음지의 창고에서 3년 이상 보관해야 원형이 훼손되지 않으며, 살아있는 작품으로서 보존할 수 있다. 필리프 코스타마냐는 이렇게 전시된 미술품을 보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사진이 아닌 직접 보고 느끼면서 미술 작품이 가지는 가치를 발견하고 안목을 키워 나가게 된다.


네덜란드 출신의 반 고흐의 작품에 대한 진위 유무는 그의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 미술감정사는 진위를 확인하게 된다. 즉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가 진위가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 본 어떤 작품은 그런 절차적인 것이 생략된채 진위 판명에서 반 고흐 작품에 대해 가짜에서 진짜로 다시 판명된 경우도 있으며, 이 책을 통해서 예술 작품의 안목을 확인하는 과정을 재확인하게 된다.또한 그 시대의 화풍이라던지 색채를 알아야 한다.


미술작품의 복원과 훼손.. 미술품은 세월이 지나면 훼손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전시하기 위해서 이동하면서 생기는 문제들, 원형이 깨지는 상황을 복원을 통해 살려 나간다. 그 안에서 원형에 대한 정학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미술감정사가 반드시 참여해야 수정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줄여 나갈 수 있다. 미술 감정사는 미술 작품에 대해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감정이 이루어지며, 수많은 미술품 애호가들의 요구와 유혹에서 자유로워진다. 특히 위작에 대한 감정 요구가 빈번하는 가운데, 그들이 주는 특혜들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미술 감정사가 가지는 평판이 떨어질 수도 있다.


스위스 은행에서 만난 미술품 애호가. 그는 그곳에서 15세기 이탈리아 궁정 화가 자코포 다 폰토르모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 미술품 애호가의 호의제공에 대해서 그는 의심했다. 미술품 애호가였던 여성변호사를 만나고 폰토르몬의 작품을 바라보면서 의심을 거두게 되었다  뉴욕에서 만났던 작품을 스위스 은행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 작품의 특징이나 화풍 필체를 유심히 관찰하고, 바라볼 수 잇었다. 변호사는 그가 자신의 작품을 유심히 보고 관찰하는 모습에서 진위를 알게 되었고, 이 작품을 소장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필리프 코스타마냐에게 설명하게 된다.


미술감정사에게 있어서 입신양명하는 길은 남들이 보지 못한 화가들을 발굴하는 것이며, 그들의 작품을 세상에 발표하는 것이다. 그것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안묵이며, 가치 발견이다. 끊임없이 미술품을 관찰하고, 배우며, 그 안에서 호기심과 의심을 항상 가지고 유지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미술품이 가지는 재산으로서의 가치는 미술상과 상속자,미술품 수집가에게서 의도치 않은 요청을 받게 되며, 한 곳에서 또 다른 곳으로 매번 이동하게 된다. 때로는 위작을 발견하게 되고, 난감한 상황에 처해질 때도 있다. 그들에게는 미술작품에 대한 안목과 개성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와 처세술도 무시할 수 없다.


미술 감정사. 그들을 보면 천경자 화백의 작품에 대한 진위가 생각이 난다. 고인이 되신 천경자 화백과, 그분이 남겨놓은 작품, 천경자 화백에 대한 위작이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유는 미술 감정사에 대한 불신이 있으며,과 미술품은 돈이 된다 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대한민국 사회현상에 있다.이 책을 통해서 우리 나라에는 여전히 미술품과 미술 강정사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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