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주 사소한 중독 : 작가정신 소설향 특별판 작가정신 소설향 14
함정임 지음 / 작가정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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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한 중독은 개정판이다. 2001년 초판이었던 이 소설 속에는 <전파 견문록>,<한밤의 섹션 통신>,<세친구>,<멋진 친구들>과 같은 이제 방영되지 않는 TV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카톡이 없었고, 문자메시지가 있었던 그 시절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 소설속에 그려진다.


소년과 소녀가 만나게 된 곳은 파리 몽파르나스의 뒤라스 묘지였다. 그곳에는 <샤르트르와 보부아르의 무덤이 있다. 보를레르와 베케트의 무덤이 있다. 그들은 소녀와 소년의 대화의 소재였으며, 그녀는 그를 이해할 수 잇는 기회가 찾아온다. 두 사람간의 대화의 그 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였고, 사랑을 속삭이게 된다. 세살 연하였던 소녀는 소년을 사랑하지 않았지만, 받아들였으며, 둘은 그렇게 사랑의 메시지를 채워 나가게 된다.  영재였고, 상장을 휩쓸었고, 마마보이였던 소년은 소녀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냈으며, 두 사람간의 암묵적인 규칙이 있었다. 자신의 거짓을 숨기기 위해 소년이 읽었다는 책들을 집안에 들어 놓게 되었고, 두 사람은 어두컴컴 한 곳에서 서로의 혀를 받아들이게 된다. 소녀는 소년을 사랑하지 않았지만, 소년의 혀에서 느끼는 내음새가 소년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두 사람은 그렇게 몸으로 애무하게 된다. 소녀가 소년에게 가지고 싶었던 것들, 소년이 가지고 있는 첫번째는 혀였으며, 두번째는 남성었고, 마지막은 그의 눈이었다.


 두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소녀는 두 번의 임신과 두 번의 낙태를 경험하게 되었고, 소년은 삼천포 출신 보좌관이 되어서 다시 만나게 된다. 소녀는 케이크 디자이너 였으며, 호텔 종업원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로의 사랑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하나 둘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를 사랑하는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게 된 건 그녀의 입술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감춰진 불안, 서로를 탐색하면서 ,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하게 된다. 아내가 있었던 그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또다른 남자와 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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