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정원 - 숲의 사계를 통해 배우는 삶과 사랑
손진익 지음 / 북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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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선에는 가리왕산이 있으며, 자연이 있고, 숲이 우거져 있다. 가난도 숨쉬고 있다. 하나의 장소에 대해서 우리는 서로 각자 다른 생각을 품고 있으며, 생각도 가치관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강원도 정선은 40년 전만 하여도 그곳은 가난한 이들이 모여사는 곳이었고, 많은 이들이 외면하였던 곳이었다. 하지만 경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강원도 정선은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된다. 20여년전 방영되었던 추억의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의 촬영지였던 강원도 정선에 대한 기억들이 하나 둘 생각 났다..


손진익씨는 정선 북평면 자작나무 숲에서 삶의 터전을 잡았으며 그곳을 '로미의 정원'이라 이름 붙이게 된다. 로미는 바로 저자의 짝지였으며,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동반자였다.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이곳에 살기 시작하였으며, 봄 여름 , 가을 겨울 ,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계절의 상호작용을 고스란히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로미의 정원' 속에 존재 하는 사계는 바로 두사람만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행복이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자신의 삶을 위로받고 이전의 자신이 아닌 '새로운 나' 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부부가 일상을 내려놓고 조용히 숲길을 걸으며 큰 위로를 얻었듯,'도보여행' 을 통해 마음이 아프고 지친 사람들이 큰 위로를 받기를 기대합니다. (p7)


책의 첫 머리에 등장하는 문장, 이 문장은 큰 울림을 준다. 우리는 매 순간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 상처를 치유하고,위로를 받는 그 순간이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위로는  지극히 자극적이면서, 인위적인 위로였으며, 정작 나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없었다. 자연 속에 나 자신을 생각하고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어쩌면 또다른 위로가 될 수 있다..'한끼줍쇼'에 나오는 강호동이 주구장창 외쳤던 그말 피톤치드는 숲과 내가 함께 할 때 비로서 얻을 수 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사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두 사람은 숲에서 비로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숲길을 걸으면서 함께 해 온 지난날의 추억들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예측할 수 없는 자연 속에는 언제 어디서나 생명이 숨쉬고 있다. "요것들 좀 봐, 여기까지 날아와서 꽃을 피웠네!". '어디서 날아왓을까요?","글쎄? 바람의 도움을 받긴 했을 테지만 홀씨도 씨를 퍼트릴 땅을 물색하지 않았겠소." 두 사람은 자연 속에서 생명의 탄생을 마주하였고, 그것은  두사람의 대화할 꺼리가 된다. 생명이 잉태하고, 생명이 죽어가는 순환을 숲에서 느낄 수 있다. 자연 속의 생명이 사라지면, 또다른 생명이 태어날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될 때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소중함을 느끼고, 스스로 겸손해질 수 있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감정과 추억을 통해 해옥을 얻을 수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은 어쩌면 삶과 죽음의 연속이다. 숲의 생태계의 시작은 다양한 동물들이 공존하면서 만들어진다. 자연은 오만하지 않으며, 스스로 똑똑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로지 인간만이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며, 오만함을 스스로 내뿜으려 한다. 자연 속에서 봄이면 깨어나는 연못 속의 개구리는 숲 속의 생테계의 순환과정을 그대로 나타내며, 개구리가 있고, 숲과 나무가 있기에 생테계는 비로소 유지되고 순환되어진다. 올해 핀 산목련꽃이 내년에도 다시 필 수 있을 거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숲 속의 순환과 예측가능함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로미의 정원' 속의 밤은 생명이 있기에 밤이면 더욱 시끄러워진다. 사슴과 고라니,멧돼지가 공존하는 곳, 커다란 자작나무가 있으며,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곳, 자연 속의 생명을 불러 들이기 위해서 두 사람은 '로미의 정원'을 꾸미고 잇으며, 그곳에서 두 사람은 낭만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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