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나라
김호길 지음 / 창연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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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라' 는 고국 대한민국이었다. 고국을 바라보고 그리워하는 마음, 저자는 대한민국을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시에 담아낸다. 저 멀리 미국에 있으면서 농부로 살아가지만, 그곳에도 대한민국 소식을 듣고 있다. 대한민국의 어지러운 모습들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희망의 나라로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네잎 클로버

네 잎에
행운이 있다고 했나,
흔한 세 잎에 더 많단다. (P20)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행운을 얻고자 하는 마음, 세잎 클오버 사이에 숨어있는 네잎클로버를 찾으려 애쓰는 우리들, 정작 네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서 수많은 세잎 클로버를 밟고 다닌다. 행운을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세 찾는 건 어떨런지, 작가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수세미

먹을 수
없을지라도
세상을 닦을 수 있네.(P34)

수세미는 채소이다. 식이섬유이며 생활용품으로도 만들 수 있다. 깨끗한 그릇을 닦는 용도로 쓰여지는 수세미, 수세미는 모든 걸 닦을 수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 수세미가 아닐까, 깨끗한 수세미로 어지러운 사회, 부정 부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를 닦아내고 싶다. 수세미를 통해 행복한 사회로 만들어가고 싶어진다.


큰 행복

조용히
숨 쉬고 있는 것
아직 두 발로 걷고 있는 것.(P53)


행복이란 가까이에 있다. 세잎클로버를 코앞에 두고, 네잎 클로버를 찾지 말자. 내가 가진 삶에서 주어진 것에서 행복을 찾으면 된다. 숨쉬고 살아가며, 두발로 걸어다닐 수 있는 것, 가족이 건강하다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감사히 여겨보자, 생각을 바꾸면 내가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있다.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하는 행복은 내가 만들어 간다.


발 아래 구름을 깔고

한 세월
지나고 보면
우리네 사연도 다 구름의 깃털 (P59)


살아가는 것일까, 살아지는 것일까.. 우리에게 주어진 삶 속에는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은 각자 다르지만, 나의 사연은 내가 제일 아프다고 느낀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사연조차 세월이 흐르면 흐려지고, 지워진다. 허무해지는 그 순간이 찾아오고, 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구름의 깃털'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은 그렇게 흘러간다.


행복

온 세상
다 돌아보아도
너희 집에 행복이 있네.(P61)

여행을 다녀보면 알게 된다. 남의 집에서 하룻밤을 자면 알게 된다.내 집이 재일 편하다는 사실을, 그 사실을 느끼면, 우리는 소소한 해복을 느낄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 소중한 마음, 행복이란 그렇게 소중함과 감사함을 얼마나 많이 자주 느끼냐에 따라 달라진다. 저멀리 행복을 찾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곳에서 찾자.


악어의 눈물

악어가
눈물이 있다고
악마도 눈물이 있다.(P91)

하늘나라 세월호

그 시절
내가 탄 비행기는 모두
날으는 '세월호'였다.(P121)


잔인한 세월 2014년이다. 우리는 악어의 눈물을 보았다. 그 사람은 눈물을 흘렸고, 자신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방어하기에 급급했으며, 한국호는 산으로 가고 말았다. 유능한 지도자인 줄 알았는데, 최선의 선택인 줄 알았는데,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우리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스스로 감내해야만 했다. 세월호 유가족이 흘리는 눈물, 그 사람이 흘리는 눈물, 그것은 서로 다른 눈물이었다. 그것을 우리는 마주하고 말았고, 후회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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